이광재 민주당 의원, 21일 대전 미래정치아카데미 강연
"삼성종합기술원 분원 유치하는 것도 방법" 예시
대권도전 질문에 "부족한 게 많다" 거리두기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원주갑)이 21일 미래정치아카데미를 방문해 강연을 하고 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원주갑)이 21일 미래정치아카데미를 방문해 강연을 하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원주갑)이 21일 대전을 방문해 "뉴딜 본부장으로서 대전을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종합기술원 분원 유치와 같은 기업유치 전략에 대해 허태정 시장과 의견을 나누었다고도 소개했다.   

민주당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배재대학교 스마트배재관에서 열린 미래정치아카데미를 찾아 "대덕특구는 판교의 148배 면적을 갖고 있으면서도, 실리콘 밸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이 있어야 결국 일자리가 생겨나는 것이고 그래야 지역경제가 일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연구 결과가 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래 산업을 연구하는 삼성기술원(삼성종합기술원) 분원을 유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앞서 오늘 허태정 대전시장을 만나 이같은 얘기를 나눴다"고도 했다. 

그는 "원주에는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두 가지가 들어서 있다"며 "대전이 혁신도시로 발전하려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가 결합한 형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발의한 '혁신·기업도시 발전 5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개정안에는 혁신·기업도시 소재 공공기관이나 산업체가 지역 대학과 운영하는 취업 연계형 산학교육 프로그램에서 수학하는 학생이 해당 공공기관이나 산업체에 취업할 경우 병역특례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 의원은 "카이스트에도 병역특례를 주는데, 지역 대학에 기업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그 기업에 병역특례를 준다면 알짜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지금은 대학 내에 연구시설만 들어갈 수 있게 돼 있는데, 대학 캠퍼스 내 첨단공장 시설도 유치할 수 있도록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미래정치아카데미 특강에 앞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족한 게 많다"면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할지 설계도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려 한다"고 답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제안한 대전·세종 통합론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경제, 바이오산업 등에 광역권으로 협력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 세종시와도 같이 협력해야 한다"고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이광재 의원은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원주에서 중·고교를 다닌 뒤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내 친노무현 핵심 인사로 불린다.  

2004년 17대 총선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출마해 당선됐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10년 강원도지사에 당선됐으나, 이듬해인 2011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정계를 떠났다. 

2019년 12월 문재인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복권됐으며,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정계에 복귀했다. 현재는 민주당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으로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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