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아티언스대전' 축제 관련 문책성 징계 직원이 본부장 직무대리
대전문화재단 "경징계는 승진 인사 제한 없어"

대전문화재단이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대전문화재단은 소속 직원 23명에 대한 부서이동 등의 올해 상반기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 .

문제는 업무상 징계를 받았던 직원들이 사실상 승진하거나 일명 좋은 보직에 배치됐다는 것.  

'2019아티언스대전' 당시 팀장있었던 A 씨는 지난해 4월  대전시 감사위원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지만 이번 인사에서 문화예술본부 본부장 직무대리로 발령받았다. 또 '훈계' 처분을 받은 B 씨는 문화예술본부 예술지원팀 팀장 직무대리로 임명됐다. 급수는 변화가 없지만 사실상 승진인사나 다름 없는 셈이다 

대전문화재단이 주관, 4억 원이 투입된 '2019아티언스대전'은 관람객 부풀리기와 특정 작가 밀어주기, 지역업체 외면 등의 의혹으로 대전시의회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결국 대전시 감사위원회가 감사를 진행, 박동천 전임 대표이사를 포함한 직원 6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 경고 또는 훈계 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인사 제재는커녕 승진성 인사가 이뤄져 대전문화재단 젊은 직원들 사이에 불만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문화재단 소속 한 직원은 "새로운 대표가 처음으로 실시한 인사인 데다,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희망부서를 조사해 기대가 컸다. 조직을 쇄신하는 인사가 나올 줄 알았는데 이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직원들사이에 이런 식의 솜방망이 처벌이면 누가 제대로 일하겠느냐. 너무하다는 불만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전문화재단 심규익 대표이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심 대표는 "논란이 되는 이들이 징계를 받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인사 규정상 경고나 훈계 등의 경징계는 승진에 제한이 없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관련해 전임 대표가 사임을 하고 다 정리가 된 일이다. 취임식 때도 과거를 모두 잊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얘기를 한 바 있다. 과거를 물어 인사를 하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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