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0.69%…지난해 보다 0.47%p 감소 
집단따돌림 11.0%p, 사이버폭력 9.9%p 늘어…'등교일수 감소' 원인

대전시교육청 전경. 

대전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행별로는 집단 따돌림과 사이버 폭력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교육청은 21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대전지역 피해 응답률이 0.69%로 집계돼 7년 연속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4월 1차 조사 대비 0.47%p 감소하고, 지난해 전국대비 0.22%p 낮아진 수치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 1.2%, 중 0.4%, 고0.3%로, 2019년 1차 조사 대비 초 1.2%p, 중 0.3%p, 고 0.1%p 감소했다. 가해 응답률은 0.2%로, 1차 대비 0.2%p 줄었고 2020년 전국 대비 0.1%p 낮았다. 목격 응답률은 1.5%로, 1차 대비 1.4%p 줄고, 2020년 전국 대비 0.8%p 감소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54.2%), 집단따돌림(43.2%), 사이버폭력(21.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차 조사 대비 집단따돌림의 비중이 11.0%p, 사이버폭력의 비중이 9.9%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등교일수가 감소하고, 온라인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사이버 폭력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당초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4월 전수조사, 9월 표본조사 등 1년에 두 차례 진행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에는 9월에만 시행됐다. 

교육부는 다음 달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2021년 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기원 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친구사랑3운동과 어울림프로그램, 어깨동무활동, 또래상담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유관기관과 협력체제를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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