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찬반투표 결과 '찬성' 나올 시 27일 택배 총파업
설 연휴 앞두고 물류 수송 차질 불가피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 25일 대전서 기자회견

[자료사진=전국택배노동조합]
[자료사진=전국택배노동조합]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대책을 비롯한 처우개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설 명절 또다시 택배 노동자가 사망할 수 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를 막을 핵심 쟁점인 '분류 작업' 논의가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전국택배노조가 총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전국택배노조 등에 따르면 20일 0시부터 전국 각 지회 터미널과 우체국 250여 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CJ대한통운 ▲우체국택배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 소속 55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는 21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진행된다. 

결과가 찬성으로 나올 시 27일부터 택배노조 조합원 5500여 명이 총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택배 노사와 정부, 국회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 기구가 전날 5차 회의를 열고 분류작업 등 핵심 의제를 논의했지만, ▲분류작업 인력 투입 ▲분류인력 관리·비용 택배사 전적 부담 ▲야간배송 중단 및 지연배송 허용 ▲택배 요금 현실화 등 세부사항을 합의하지 못했다. 

국토부는 노조 조합원이 전국 택배기사 5만여 명의 약 11% 수준인 만큼, 설 명절 물류 대란이 벌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명절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만큼, 물류 수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복규 전국택배노동조합 충청지부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이전보다 택배 물량이 50% 늘었다. 제대로 된 해결책 없이 설 연휴 특수기를 맞는다면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는 또다시 반복될 것"이라며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선) 찬성표가 우세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파업 전 오는 25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는 오는 22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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