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거래가격 8.4억원, 경기도보다 비싼 세종시 4.3억원
서울 압구정동 평균거래가격 29억 9000만원선 기록

세종시 아파트 단지.
세종시 아파트 단지.

지난해 아파트 평균거래가격 시도별 순위에서 서울이 8억 4000만원으로 타시도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했다.

특히 부동산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17년 8.2대책부터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며 모든 규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세종시(4억 3000만원)가 서울 다음으로 비싼 도시가 됐다. 

대전지역의 아파트 평균거래가격은 2억 9110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7번째로 높았다.

(주)직방 제공.
(주)직방 제공.

㈜직방이 2020년 전국에서 거래된 80만 5183건의 아파트 거래사례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이 평균거래가격 29억 9000만원선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거래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시장의 트렌드였던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서울에 대한 부동산 규제 강화시키고, 그에 따라 수요가 서울 외 지역으로 확산됐다. 

거래가 발생한 ‘읍면동’을 기준으로 서울의 ‘읍면동’보다 높은 거래가격을 기록한 非서울의 ‘읍면동’ 비중은 2017년 55.6%에서 2020년 63.2%로 증가했으며, 특히 경기와 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읍면동은 1275개동에서 1544개동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2020년 서울에서 평균거래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로 4억 5500만원선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높은 거래가격을 기록한 서울 외 지역은 15개로 과천과 분당, 하남, 광명, 용인 등 2020년 한 해 높은 가격상승을 보인 지역들이다. 

과천과 성남 중원구는 재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하남시와 성남 수정구는 위례신도시 등 택지개발이 이루어진 지역이다. 

성남 분당과 수원 영통은 2기 신도시인 판교와 광교가 입지해 있으며, 용인 수지는 성복역 인근 신축과 수지1,2지구 단지들이 리모델링을 추진하며 가격상승을 주도 중이다.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와 중구가 서울 도봉구보다 거래가격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서울 대부분 지역을 비롯해 지방광역시 주요지역의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설 만큼 기록적인 한 해를 보낸 아파트 시장이지만, 2021년에도 그 상승세를 이어 가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아 가격이 급등했지만 2020년 거래가 대거 이뤄지고 실수요 움직임이 소화되면서 2020년 보다는 거래량이 다소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수요자인 투자자들을 시장으로 유인해야 가격상승이 동반될 수 있는데 투자자들이 진입하기에는 취득세 중과와 대출제한, 종전 보유주택에 대한 보유세 등 제한요소가 너무나 많다. 

또한 부동산거래분석원이 올해 출범을 앞두고 있어 자금출처의 불명확성이나 편법증여 형태의 거래가 시장에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