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청 공무원노조 반발 진화…“직업공무원 출신 불구 상처줬다” 사과

아산시청공무원노조의 올 상반기 정기인사 반발 사태가 오세현 아산시장의 사과로 일단락 됐다. [자료사진]

오세현 아산시장이 잇따른 충남도 자원의 영입에 반발한 아산시청공무원노조(이하 아공노)에게 “나에게 1번은 내부 식구들”이라고 사과하며 사태가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본보 4일자 아산시공무원노조 "도청자원 일방전입" 인사 반발 보도)

17일 아공노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11일 이번 사안과 관련한 면담 자리에서 “일련의 인사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과 다르게 직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며 사과했다.

또 확대간부회에서 전입인사에 대한 설명 과정에서 ‘동종교배’라는 단어를 꺼낸 것과 관련해서도 “단어선택에 신중하지 못했다. 깊은 상처를 입혀 미안하다”며 “다른 선출직 시장들과 다르게 직업공무원으로 시작해 직원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역대급 대규모 승진 인사였기에, 시의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의 연속성을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에 필요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영입한 아주 예외적인 인사”라면서 “시 조직의 발전을 위해 내린 고심 끝의 선택이었지만, 헤아리지 못했다. 나에게 1번은 내부 식구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노조와 협의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시 인재들이 중앙부처와 도청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교육과 파견을 비롯한 계획교류 인사 등 직원역량 및 직원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공노는 노조원들에게 “시장의 유감표명과 집행부와의 인사분야 개선을 위한 대화 약속으로 이번 인사로 발생된 갈등을 봉합하려 한다”며 “인사의 아쉬움과 서운함은 많겠지만 앞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시 집행부와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공노는 올해 1월 1일자 정기인사에서 “아산시가 1대1교류 원칙을 무시하고 도청 사무관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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