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돈·장갑순 의원 동행···가로림만·축산농가 방문

이연희 의장이 14일 서산시 지곡면의 한 축사를 방문해 지곡면에서 30년 넘게 진행 중인 ‘사랑의 송아지 릴레이’행사와 관련된 송아지를 돌보고 있다.
이연희 의장이 14일 서산시 지곡면의 한 축사를 방문해 지곡면에서 30년 넘게 진행 중인 ‘사랑의 송아지 릴레이’ 행사와 관련된 송아지를 돌보고 있다.

서산시의회 이연희 의장이 신축년(辛丑年) ‘흰 소의 해’를 맞아 새해 첫 현장행보를 서산시 지곡면에서 시작했다.

14일 이 의장은 지곡면을 지역구로 하는 안효돈·장갑순 두 의원과 함께 가로림만 일원과 축산농가를 방문했다.

이연희 의장과 의원들은 최근 폭설과 한파로 바닷물까지 얼어붙은 가로림만을 방문해 감태가공시설 및 수확현장을 살폈다.

이 의장은 박현규 중왕리 어촌계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한파로 피해를 입은 서산 대표 특산물 감태의 판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 의장은 또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에도 서산시의회가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안효돈 의원은 “서산시의회도 30여년이 됐다”며 “사랑의 송아지가 지역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듯이, 시의회도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갑순 의원은 “서산시의회에서도 우리 농민들의 입장을 성실히 대변하고, 여러모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 농업과 우리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규 어촌계장은 이 자리에서 중왕항에 건립 중인 농어업인 복지회관 건립으로 주민복지 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했다.

한편 서산시 지곡면에서는 토실하게 잘 키운 암송아지를 이웃에게 기탁하는 ‘사랑의 송아지 릴레이’가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 송아지 릴레이’는 지난 1980년대 중반 무렵 전국적으로 붐이 일었던 ‘고향에 송아지 보내기 운동’이 그 시작이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열악한 고향동네의 농가소득 증대와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농가에 암 송아지를 기부하면, 기탁받은 농가는 암송아지를 잘 키워 어미소로 만들고 어미소가 암송아지를 낳으면 다른 농가에 보내는 방식이다.

한때 전국적으로 크게 유행했지만 3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서산시 지곡면에서 거의 유일하게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지금까지 약 40여 농가가 송아지를 기탁받았다.

‘사랑의 송아지 릴레이’로 암송아지를 기탁받은 김석만(75ㆍ지곡면 산성2리) 씨 농가를 방문한 이연희 의장은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전통을 30년째 이어오고 있는 지곡면민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김석만 씨는 “2019년에 기탁받은 송아지가 훌쩍 자라 어느새 새끼를 밴 어미소가 되었다”며 “모두의 바람대로 올 여름쯤 암송아지를 낳게 된다면 재작년에 받았던 은혜를 갚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연희 의장은 “작은 마중물 한 바가지가 굵은 물줄기를 이끌어내듯, ‘사랑의 송아지 릴레이’와 같은 선순환 마중물들이 지금의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소처럼 근면성실한 우리시민들이 환하게 웃는 평범하고 건강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바랐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