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연구소장, 시험만능시대 교육의 모습 진단한 책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이 디트책방에 '시험인간'을 기부했다.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이 디트책방에 '시험인간'을 기부했다.

교육전문가인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이 <디트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연간기획 '디트 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에 동참했다.

성 소장이 기부한 책은 '시험인간(저자 김기헌, 장근영)'이다. 사회학자와 심리학자인 저자들은 시험중독에 빠진 우리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이 책에서 시험인간들의 세상이 계속될 경우 승자독식으로 인한 갑질과 불평등 문제, 시험만이 공정하다는 맹신 속에서 사회제도를 비판적으로 볼 수 없다는 측면을 언급한다.

평생 교육자로 살아온 성 소장은 교육현장 뿐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는 소위 시험지옥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이 책을 기부했다고 보여진다.

성 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청소년 자살률과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은 시험중독사회가 낳은 어두운 자화상이라고 보아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라며 "이 시험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개혁의 근본이며, 우리 사회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 '시험인간'은 우리 사회의 교육의 모순이 무엇에 있는지를 명확하게 짚고 있으며, 교육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핵심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저자들은 다양한 근거를 바탕으로 시험 중독에 빠진 우리 사회의 모순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고 지금 이대로의 시험을 맹신할 경우 승자독식으로 인한 고통과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실증적인 근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수능시험의 절대평가 확대가 대입제도 개편의 핵심적인 방향이 돼야 한다고 본다"며 "이를 통해 중등교육에서 역량 중심 교육이 자리잡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수능의 절대평가화는 대학의 서열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현행 대입 정책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성 소장은 "공정하고 평등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은 모두의 바람이다. 누구도 개인의 가능성에 대해 확고한 해답을 갖고 있지 않으며, 그것을 일깨우고 계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리 모두를 옥죄이고 있는 시험 중독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따라서 새로운 교육을 바라고 나아가야할 길을 찾는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 연구가 이뤄졌으면 하는 데 그런 대안 발굴 과정에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고 털어 놨다.

성 소장이 기부한 책 '시험인간'은 지역 서점인 계룡문고 카페 내 '디트책방'에 보관·전시될 예정이다. 계룡문고를 방문한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구입도 가능하다. 

한편, <디트뉴스24>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점업계 활성화와 지역사회 독서 분위기 형성 등을 위해 '디트책방을 소개합니다' 책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책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선출직을 포함한 정치인이나 각종 기관 단체장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디트뉴스24>에 책을 기부하면 된다. 기부된 책은 연말 필요한 기관, 단체 등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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