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 보건복지국장 브리핑, 열방센터 관련 교회·확진자 고발 조치
열방센터 연관 대전 확진자 99명, 전체 확진자 중 10.5%
중대본 방문자 명단 108명 가운데 34명 아직도 미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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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상주 BTJ 열방센터(이하 열방센터) 방문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은 예외 없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

14일 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개탄스럽다. (열방센터 방문자들이) 초기 방역에 협조했으면 지역 사회 확산이나 전국 확산이라는 이런 상황까지는 안 갔을 것”이라며 “답답할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대본이 통보한 대전지역 열방센터 방문자들은 현재까지 모두 108명이다. 이 가운데 34명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으며, 이들은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하거나 열방센터 방문 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대전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
사진=대전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

특히 정 국장은 열방센터 발 대전 지역 코로나 19 확산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동구 대성동 모 교회의 지난달 17일 모임을 집중 거론했다. 당시 관계자들은 모임을 부인하거나 ‘10명 이하만 있었다’ ‘몇 명이 있었는지 모른다’ 등 역학조사에 협조적이지 않아 방역 당국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국장은 “열방센터 관련 지역 확진자가 N차 감염까지 포함 현재까지 99명이다. 이 가운데 44명이 지난달 17일 동구 대성동 교회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 1년 동안 대전에서 발생한 전체 확진자의 10.5%에 달하는 확진자가 열방센터와 관련됐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방역에 적극 협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동구 대성동 모 교회를 비롯해 대면예배 금지 기간에 모임을 한 지역 내 교회 8개 교회와, 열방센터를 방문했음에도 지난 8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시의 행정조치 명령을 따르지 않은 확진자 4명을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동구 대성동 모 교회 모임을 주도한 사람을 경찰에 수사 의뢰해, 법적인 처벌을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 국장은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한 두명씩 계속 발생, 시민들이 방역이 느슨한 것 아니냐는 오해할 수 있는데, 시는 상당한 인내심을 갖고 방문자들을 추적,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방역에 협조하지 않는 분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외 없이 수사의뢰, 고발 조치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4일 오전 대전에서는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으며 이 가운데 대전 937번과 연관된 의료기관 종사자 35명이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2일 확진된 대전 930번과 관련된 정부 산하기관 공무원들과 입주업체 직원 등 1031명에 대한 검사도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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