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8배 상승..이송 중 응급분만까지

충남소방본부는 지난해 6000건 이상의 임산부 119구급서비스 제공했다.
충남소방본부는 지난해 6000건 이상의 임산부 119구급서비스 제공했다.

#1. 천안동남소방서 구급대는 지난해 5월 38주차 임산부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임산부가 복통을 호소, 차량을 정차한 후 구급대 내에서 출산을 도왔다.

#2. 같은 해 11월 청양소방서 구급대는 33주차 일본인 임산부를 이송하던 중 진통 주기가 짧아짐을 인지하고 즉시 응급분만을 준비해 구급차 내에서 출산을 도왔다.

13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119구급대가 지난해 임산부를 이송하면서 응급분만을 한 횟수는 모두 7건으로 집계됐다.

충남소방본부가 운영 중인 임산부 119구급서비스는 분만 가능 산부인과 병원이 없는 농어촌 지역 임산부가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2018년 12월 도입됐다.

임산부들이 119구급대를 이용한 건수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임산부 119 구급서비스 이용 건수는 6049건으로, 2019년 687건 대비 8배가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영아 이송이 1264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토·부상 725건, 귀가 664건, 진료 568건, 복통 234건, 진통 90건, 하혈 63건, 출산 24건 등이다.

또 119종합상황실을 통한 응급상담과 현장처치도 각각 2023건, 394건 이뤄졌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충남을 뒷받침하기 위해 119구급대원들에게 임산부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임산부 전용 대형구급차 추가 도입과 신속한 출동으로 저출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충남형 임산부 전문 119구급대 발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임산부 전용 대형구급차 3대를 권역별로 배치했고, 119종합상황실에선 다문화 가정 임산부를 위한 동시통역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