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권 대학들, 정시원서 마감결과 경쟁률 대폭 하락
전문가들, 수험생 및 수능 지원자 감소 영향으로 대입 입시 영향

대전과 충남지역 대학들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지난 해보다 하락했다. 수험생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대전과 충남지역 대학들 평균 경쟁률 현황.
대전과 충남지역 대학들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지난 해보다 하락했다. 수험생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대전과 충남지역 대학들 평균 경쟁률 현황.

2020학년도에는 수능 응시 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4만 5000여 명이 줄어드는 등 수험생 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이 대입 입시 현장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대전권 대학들이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부분의 대학에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다.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대학들은 생존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가 왔다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권 대학 중 정시에서 가장 많은 규모를 선발한 충남대는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정시 ‘가’군과 ‘나’군에 대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1711명 모집에 총 565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30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정시모집에서 전체 평균 경쟁률 3.76대 1을 기록했었지만 올해는 다소 하락했다.

한밭대도 2021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495명 모집에 1355명이 지원해 최종 경쟁률 2.7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정원내 492명 모집에 1934명이 지원해 최종 경쟁률 3.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지만 올해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공주대는 540명 모집에 1937명이 지원해 3.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사립대의 상황도 비슷하다. 한남대는 564명(정원내) 모집에 1588명이 지원해 2.8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36대 1의 경쟁률에서 적잖은 규모가 줄었고 대전대도 645명 모집에 2127명이 지원해 평균 3.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전대는 520명 모집에 2120명이 지원해 3.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었다.

목원대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2.12대 1의 경쟁률(602명 모집, 1274명 지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3.85대 1(514명 모집, 1977명 지원)이었다. 우송대는 210명 모집에 1308명이 지원해 6.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경쟁률 9.57대 1보다 무려 3.34 포인트 가량 줄었다. 지난해 평균경쟁률 5.21대 1을 기록했던 중부대는 올해 2.98대 1(495명 모집에 1474명 지원)로 줄었고 배재대는 665명 모집에 984명만 지원해 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권 주요 대학 가운데 배재대가 지난해보다 3.79 포인트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충남권 대학들도 대부분 비슷한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선문대학교의 경우 지난해 6.63대 1에서 올해 2.15대 1로 평균 경쟁률이 무려 4.48 포인트 감소하며 대전 충남권 대학 중 가장 많이 줄어든 대학이 됐다.

이같은 상황은 수험생 및 수능 지원자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수능 지원 인원과 비교해보면 올해는 2020학년도 대비 5만 5301명이 감소한 49만 3433명이 수능에 지원했다. 재학생은 지난해 대비 4만 7351명이 감소한 34만 6673명이 지원했고, 졸업생은 9202명 감소한 13만 3069명이 수능에 지원했다.

수능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졸업생 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학생보다 졸업생이 수능 준비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이번 정시모집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앞으로도 대학들의 신입생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대체적이다.

입시전문가는 "수능 응시 인원이 크게 감소한 반면 주요 대학들의 정시 선발 인원이 증가하면서 대부분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했다"면서 "수시에 이어 정시모집도 경쟁률이 하락했고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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