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서 "미래교육 얻었지만, 학생활기 잃었다"
교직원 일반직 갈등에는 “더 많은 대화 자리 마련할 것”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12일 온라인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미래교육을 얻었지만, 학생들의 활기를 잃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충남교육의 득실'을 묻는 질문에 “충남교육 공동체 차원에서 보면, 하루 종일 마스크를 써야했던 모든 학교의 학생들이 활기와 웃음이 대폭 줄어서 안타깝다”며 “교직원과 학부모들 모두 어려웠다. 그런 점에서 잃은 것이 있다면 학생들의 활기라고 생각한다”고 탄식했다. 

반면 “얻은 것이 있다면 미래교육을 본격적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점”이라며 “2019년 인공지능 교육 도움자료 개발을 준비하면서 미래교육을 가장 먼저 준비해왔다. 원격수업 시대를 예상했지만 예정보다 빨리 학교에 들어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초등돌봄교실을 계기로 불거진 교육직과 일반직 공무원들 갈등에는 “매우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더 많은 소통과 공감하는 대화의 자리를 만들고 역지사지로 이해하도록 이야기를 나눠 올해에는 그런 갈등문제가 다시 발생하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초등 돌봄전담사 파업과 관련 “17개 시·도 교육감과 중앙노조 전체와 교섭단이 만들어졌다. 교섭단에 권한을 이양했다”며 “교육부와 행안부, 지자체가 협의체를 구성해서 돌봄전담사들의 요구를 논의 중인데 충남교육청도 적극 협조해서 학부모가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또 중대재해법 대상에 학교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교육활동 공간이라는 특수성이 덜 반영된 것 같아 안타깝다. 국회를 통과한 만큼, 학교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며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게 시행령에 학교장의 책임은 최소화 하고 교육감이 책임을 지도록 시도교육감 협의회를 통해 치열하게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밖에 학교급식 노동자와 돌봄 전담사 등 교육공무직을 ‘교직원’으로 포함시킨다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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