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무공신교서 등 총 10점, 17세기 역사적 사료 인정

남이웅 유물 진무공신교서. 1624년 이괄의 난을 진압한 공으로 진무공신에 책록된 32명에게 내린 교서다. (자료=세종시)
남이웅 유물 진무공신교서. 1624년 이괄의 난을 진압한 공으로 진무공신에 책록된 32명에게 내린 교서다. (자료=세종시)

세종시가 남이웅 유물 10점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남이웅 유물은 진무공신교서와 교서함, 사패교지, 고신교지, 불윤비답, 병인수로조천시 등 10점이다.

남이웅(1575∼1648)은 조선 중기 대표적인 문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초상화 일괄이 시 유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된 바 있다.

진무공신교서는 1624년 이괄의 난을 진압한 공으로 진무공신에 책록된 32명에게 내린 교서다. 이괄의 난과 관련된 인물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사패교지는 이괄의 난 이후 공신들에게 임금이 노비 등을 내려주는 사패(賜牌)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자료다. 또 고신교지는 인조 26년 남이웅을 좌의정, 왕세자의 교육을 맡는 세자부(世子傅)로 삼았다는 인조실록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로 꼽힌다. 

불윤비답(不允批答)은 신병을 이유로 사직·휴직·휴가를 청원하는 문서인 정사(呈辭)에 대한 답신이다. 임금이 남이웅의 사직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신병의 경우라 할지라도, 누워서 정사를 보라고 할 정도로 인조가 남이웅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조실록에 따르면, 남이웅이 병으로 28번이나 정사(呈辭)한 후, 인조가 이를 허락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번에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불윤비답은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크기와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한 편이어서 그 역사적 가치가 크다. 

이외에도 병인수로조천시는 1626년(인조 4년) 중국 사행을 수로로 다녀올 때 거치는 육로의 노정과 지명을 알 수 있는 자료로 친구들이 써준 송별시가 수록돼 있어 남이웅의 교류관계를 알 수 있다.

이현구 시 관광문화재과장은 “이번에 지정 예고된 남이웅 유물은 17세기 전기의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자료로 지정가치가 있다”며 “앞으로도 개인이나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정·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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