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 르네상스 더힐’, 천안 조정지역 반사이익 불구 청약 1·2순위 ‘미달’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 조감도. [삼부토건 홈페이지]

충남 아산시의 아파트분양시장이 지난달 천안시의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 따라 분양성적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일과 6일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이하 아산 삼부르네상스)' 1·2순위 청약이 이뤄진 결과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다.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140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아산 삼부르네상스는 1016세대 규모로, 59~84㎡ 전용면적에 따라 여러 타입을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청약결과 84㎡(174세대)는 1순위를 마감 했지만, 다른 타입은 미달이 많았다. 특히 소형 타입인 59㎡는 1·2순위 청약에서 미달이었다.

대한민국 건설업면허 1호로 70여 년 역사를 자랑 하는 삼부토건(주)이라는 명성은 물론, 천안시의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따른 반사효과도 살리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9월 실시한 '천안 신방 삼부르네상스'(이하 천안 삼부르네상스) 1·2순위 청약에서도 소형 타입이 미달하며 천안, 아산 분양시장에서 잇따라 체면을 구겼다.

특히 호반건설 등이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일대에 3027세대 규모로 공급하는 '호반써밋 그랜드마크'가 지난해 12월 청약에서 전 타입 1순위로 마감한 것과 대조를 보인다. 호반써밋 그랜드마크는 평균 청약경쟁률 47.17대 1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심지어 아산 삼부르네상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810만 원으로 호반써밋 그랜드마크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1050만 원에 비해 낮게 책정됐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아파트가 건립되는 지역의 발전 가능성과 전망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탕정지역은 삼성의 13조 원 투자발표 이후 3단계 택지개발 등 호재를 맞고 있는 반면, 신창은 오목리와 궁화리 일대 64만2000㎡ 규모의 아산신창일반산업단지(2024년 예정)가 추진 중이지만 동부권 개발에 밀려 상대적으로 수요자 관심이 적은 상황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아산 삼부르네상스의 사업지구는 한동안 지역주택조합이 추진하다 난항을 겪으며 일반분양으로 바뀌었다”며 “청약시장도 사업지역이나 타입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사업지가 배방이나 탕정이 아니라서 예상했던 결과”라면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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