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식·신년 인사회 등 인원 축소, 비대면 온라인 방식 ‘전환’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 4일 시장·군수들과 비대면 신년 인사를 하는 모습(왼쪽)과 허태정 대전시장의 지난 5일 새해 첫 화상 확대간부회의 진행 모습.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 4일 시장·군수들과 비대면 신년 인사를 하는 모습(왼쪽)과 허태정 대전시장의 지난 5일 새해 첫 화상 확대간부회의 진행 모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3차 대유행에 충청권 정·관계 새해 풍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해마다 진행했던 지자체 시무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에 따라 단체장과 간부 직원만 참석해 간소화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정·관계와 경제계, 기관장들이 참석해 열었던 신년교례회(인사회)도 기존 대면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통해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3일 소수 간부 직원들과 함께 보훈공원과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시무식은 시청 청내 온라인 방송으로 신년사를 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양승조 충남지사 역시 같은 날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집합 인원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방식을 활용해 도청 내 유선방송으로 시무식을 중계했다.

지역 정치권 역시 연초마다 해온 신년 인사 등을 생략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시·도당은 단체 행보 대신,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촐한 시무식과 참배를 진행했다.

지난 6일 진행된 박병석 국회의장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 모습. 국회의장실 제공.
지난 6일 진행된 박병석 국회의장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 모습. 국회의장실 제공.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지난 4일 지역 당협위원장과 시당 상설위원장 등 최소 인원만 참여해 대전현충원을 참배했다. 장동혁 위원장은 참배 후 코로나19로 인한 부족한 헌혈보유량 해소를 위해 헌혈의집 둔산센터를 방문해 헌혈했다.

중앙 정부와 정치권 역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우려해 비대면 신년 행사를 열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화상으로 했고, 7일 청와대 신년 인사회도 온라인 영상회의를 통해 경제계 등 각계각층 국민과 정부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방식으로 치렀다.

청와대는 오는 11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도 영상을 통해 중계할 예정이며, 이달 중순 예정인 신년 기자회견 역시 온라인 개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새해 거의 모든 정치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된 상태”라며 “민간뿐만 아니라 정·관계 비대면 화상회의와 행사는 대세이고, 새로운 소통과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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