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북부지역 대응할 새로운 발전축 필요”

충남 15개 시·군 간 지역불균형 수준이 15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15개 시·군 간 지역불균형 수준이 15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15개 시·군 간 지역불균형 수준이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충남연구원이 발표한 ‘충남의 지역불균형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가’라는 리포트에 따르면 인구와 교육기반, 지방재정, 경제와 일자리 부문 등에서 도내 15개 시·군 간 지역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불균형은 지니계수(Gini's coefficient)로 산출했다. 지니계수란, 빈부격차와 계층간 소득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지를 알려준다. 가령 15개 시·군 간 균등하게 배분되었다면 지니계수는 ‘0’이 되고, 완전한 불평등 상태라면 ‘1’이 된다. 일반적으로 지니계수가 0.4 이상이면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로 평가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구수 불균형지수는 2003년 0.346에서 2018년 0.457로 악화됐다. 15세 미만 인구 불균형지수도 2003년 0.428에서 2018년 0.551로 나타났다.

경제와 일자리 부문을 보면 사업체수 불균형지수는 0.356에서 0.427로 늘었다. 사업체종사자수 불균형 지수 또한 0.438에서 0.504로 증가했고, GRDP(지역내총생산) 불균형지수는 0.477에서 0.588로 높아졌다.

교육기반부문에서는 보육시설 수 불균형지수가 0.486에서 0.599로 증가했고, 초·중·고 학교 수 불균형지수는 0.250에서 0.273으로 높아졌다. 고등학생 수 불균형지수는 0.396에서 0.492로, 대학 수 불균형지수는 0.675에서 0.687로 증가했다.

지방재정부문에서도 지역불균형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수입액 불균형지수는 2003년 0.379에서 0.423으로 늘었고, 주민세 합 불균형지수는 0.515에서 0.611로 증가했다. 취득세 불균형지수는 0.569에서 0.561로 소폭 줄었다.

반면 문화체육부문에선 지역불균형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수 불균형지수는 0.258에서 0.231로 줄었고, 체육시설 수 불균형 또한 0.388에서 0.366으로 감소했다. 다만, 문화시설 수 불균형지수는 0.359에서 0.395로 올랐다.

이관률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지역도시문화연구실)은 “37개 세부변수 중에서 불균형지수가 0.4를 넘는 것은 20개에 이르고 있다”며 “불균형지수가 높은 영역은 북부지역 집중도가 높은 분야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충남도 균형발전정책의 정책과제를 도출해보면 먼저 기존 균형발전지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고, 이와 더불어 북부지역에 대응한 새로운 발전축과 거점 전략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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