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대중교통 이용 패턴 변화
지난해 월 최고 44%까지 버스 이용객 감소

2020년 1~12월 세종시 버스 이용객 수 변동 추이.
2019년 대비 2020년 월별 세종시 버스 이용객 수 변동 추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종시 버스 이용객 수가 전년 대비 월 최대 44%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공영자전거 어울링 이용은 두 배 이상 늘었다.

8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월 버스이용객 수는 142만 9000여 명으로 집계됐으나, 같은해 12월 104만 9000여 명으로 감소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1월 기준 이용객 수는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같은해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3.6%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시기는 지난해 3월로 월 78만 3600여 명이 이용해 전년 동월 대비 44.2%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버스 이용객 수는 3월 이후 증가세를 보였으나, 코로나 2, 3차 대유행이 발생한 8월과 12월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한 해 누적 버스이용객 수는 1345만 1149명으로 2019년(1714만 2434명) 대비 21.5% 감소했다.

버스 운송 수입이 줄어들면서 운영 적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2019년 대비 지난해 총 버스운송수입은 14.9% 감소했다. 하반기부터 버스요금이 인상되긴 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0~20%대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시 교통과 관계자는 “세종에선 현재까지 대중교통과 관련된 코로나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버스 운전기사분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 조사가 예정돼있고, 일일 1회 전문업체를 통한 방역 작업, 1회 운행 후 소독·환기 지침 등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어울링 이용 급증' 간편 결제 상반기 시행

세종시 뉴어울링 모습.
세종시 뉴어울링 모습.

코로나 여파로 버스 이용객은 급감한 반면, 공영자전거 어울링 이용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도입된 자전거는 3000여 대다.

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어울링 이용 건수는 122만 3397건으로 2019년(58만 2408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어울링 도입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시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이동수단 수요가 높아진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자전거 무게 감소, 운영시간 확대, 앱 연계, 대여소 확충 등 편의 확충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1회권 이용을 위한 간편결제 시스템, 비회원 서비스 이용 편의 확대 등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시 교통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비회원 이용 문제, 결제 방식을 보다 간편하게 개선할 예정”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간대별로 필요한 대수를 사전 재배치하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고, 구어울링을 뉴어울링으로 교체하는 사업도 차차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기자전거 일레클 보급은 지난해 말 3·4생활권으로 확대됐다. 시는 향후 신규 입주지역인 6생활권과 금강보행교 인근 등에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공영자전거,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공공형 개인이동수단 위치는 스마트 포털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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