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대학별 수시합격자 등록 마감
미등록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대학별 희비

수시 합격생들의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부분의 대학에서 지난해보다 등록률이 감소했다. 대학들이 신입생을 유치하기 더 어려워지고 있는 셈이다.
수시 합격생들의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부분의 대학에서 지난해보다 등록률이 감소했다. 대학들의 신입생 유치가 어려워지고 있는 셈이다.

2021학년도 대학 신입생들을 선발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수시모집 등록 마감결과 대전권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적잖은 수시 합격생이 이탈하면서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인원을 보충한다는 계획인데 대학들의 어려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밭대는 수시모집 합격자 1612명 중 1563명이 등록해 최종 등록률 96.96%로 지난해 94.96%보다 2% 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대학들은 모두 수시모집 등록률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충남대는 수시 합격자에 대한 등록을 마감한 결과 2484명 중 2094명이 등록해 84.3%의 등록률을 보였다. 이는 2512명 중 2207명이 등록해 87.9%의 등록률을 보였던 지난해보다 3.6% 포인트 가량 줄어들었다.

한남대는 지난 5일까지 2021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 결과 2512명 모집에 2300명이 등록해 92.04%의 등록률을 기록했다. 2361명 모집에 2247명이 등록해 95% 등록률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우송대도 1939명 중 1844명이 등록해 지난해보다 3% 포인트 가량 줄어든 95.1%의 등록률을 기록했으며, 대전대도 1847명 중 1486명이 등록해 80.45%의 등록률을 보였다. 목원대는 1707명 모집에 1227명 등록(71.9% 등록률)했다.

이처럼 수시합격자들이 등록하지 않자 대학들은 정시모집에 포함시켜 추가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대는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302명을 정시로 이월해 정시모집 규모가 1711명으로 늘었으며 공주대로 수시이월 인원을 포함해 정시에서 699명을 모집한다.

한밭대도 수시모집 인원 1657명 중 미충원 인원 94명은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정시모집인원을 기존 401명에서 495명으로 최종 변경했다.

한남대도 수시이월 인원을 포함해 574명을 정시에서 선발하며 목원대는 수시이월 인원 480명을 포함해 598명을 정시에서 모집한다. 배재대도 수시이월 565명 포함 총 613명을 정시모집에서 선발한다. 결국 대전권 대학들 중 한밭대만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수시 등록률이 증가했지만 예정했던 수시선발 인원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이같은 결과는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학생들 중 일부가 서울 상위권 대학으로 이동하면서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정시모집에서 더 많은 학생들을 유치해야 하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대학가는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한 대학 관계자는 "상위권 대학이 먼저 우수한 학생들을 충원하니 중상위권 대학도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수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면서 "재수를 선택하거나 올해 수능을 본 인원 자체가 줄어들었고 상위권 대학들부터 순차적으로 충원이 이뤄지면서 나머지 학교들은 미충원 학생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그동안 예상했던 신입생 부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대학들 입장에서는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국립대가 됐든 사립대가 됐든 신입생 유치 경쟁은 대학들의 당면 현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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