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하 20도 한파 ‘정점’...철저한 대비 필요

대전과 충청권에서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리고 한파까지 겹쳐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눈과 한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7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대전에는 6.7cm의 눈이 쌓였고, 기온은 영하 11.6도를 기록했다. 

이날 아침 대전 주요 도로 출근길 정체는 오전 10시까지 이어졌으며 크고 작은 접촉사고도 목격됐다. 지선 도로에서는 전날 밤 세워둔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혼잡을 겪었다. 일부 시내버스가 우회 운행했고, 시민들이 도시철도 1호선에 몰리자 임시차량을 투입해 운행간격을 조정했다. 

다행히 한파와 폭설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계량기 동파, 빙판길 낙상, 공사현장 비계 전도 등 사건이 이어졌다.  

대전시와 5개구는 6일 밤 10시부터 굴삭기 192대와 친환경 제설제 2000여 톤 382명 인력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충남에서도 폭설과 한파, 강풍이 몰아치며 교통사고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청양 14.9cm, 부여 13cm, 보령 10.2cm, 서산 9.8cm, 홍성 9.2cm 등 많은 눈이 내렸다. 

눈이 내리면서 논산 물안재와 황룡재, 계룡 밀목재 고갯길 3개소가 교통통제 됐고, 강풍·풍랑 특보에 따라 여객선 7개 항로는 모두 전면 통제됐다.

충남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눈길 교통사고 구조(9건) 및 안전조치(7건) 등 폭설과 관련해 총 16차례 출동했다.

세종시에서도 최고 9.2㎝의 눈이 쌓여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현재 한파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 오전 세종시 평균 적설량은 6.9cm로 집계됐다. 전의면이 9.2cm로 가장 많았다.

시는 본청과 산하기관 출근 시간을 1시간 연기·조정했다. 세종시교육청도 학교 관계자 출근 시간을 1시간 연기하고, 각 학교에 원격수업 전환 조치를 권고했다. 시는 인력 103명, 장비 65대, 자동제빙시스템 13대를 가동해 제설 작업을 벌였다. 

한편 대전지방기상청은 오늘(7일)도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8일에는 최저기온 영하 21도를 기록하는 등 한파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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