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찬스’는 물론 파벌까지 후진적 인사
6일 기자회견, 승진심사대상자들 근무성적평정 등 공개 요구

사진=대전소방본부 직장협의회 대표들이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인사 논란에 대한 요구사항을 밝혔다.
사진=대전소방본부 직장협의회 대표들이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인사 논란에 대한 요구사항을 밝혔다.

“승진심사대상자들의 최근 3년간 근무성적평정 및 성과상여금 등급을 공개하라”

대전소방본부 직장협의회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승진 인사에 대해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대전소방본부 직원들 사이에 인사에 대한 불신과 불만은 한 두 해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빠찬스’는 물론이거니와 ‘아빠친구 찬스’를 비롯해 00파, △△파, □□파 등 후진적 인사제도로 인한 지금의 현실은 창피함을 넘어 개탄스러운 수준이라는 것.

이날 대전소방본부 직장협의회는 소방사에서 소방교 승진시 근무연수 1년도 승진요건에 충족한다는 대전소방본부의 해명에 대해 “그러한 규정이 근무경력 3년 이상자의 승진 탈락 근거가 될 수 없다”며 “(이번에 승진한) 전·현직 소방간부 자녀 3명이 소방기술경연대회 등의 입상경력, 현장활동 중 인명구조, 소방장비 개발 등 특별한 공적이 있지 않다면 공정성 문제는 어떤 답변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승진심사대상자들의 근무성적평정 공개 등을 비롯해 ▲친인척 관계 등 현황 자료와 최근 3년간 승진심사위원 명단 공개 ▲승진후보자명부(순위순)와 근무성적평정(점수)공개 ▲승진심사위원회 직장협의회장 참관인 제도 도입 ▲자기역량기술서 개선 ▲소방경 이상 직위공모제 시행 ▲특혜의혹 의심자 승진인사발령 유보 및 전면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대전소방본부 직장협의회는 “인사로 인한 갈등과 불신으로 저하된 구성원의 사기는 결국 대전시민의 피해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대전소방본부는 소방청과 협의하겠다는 말로 회피만 하지 말고 당장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고쳐나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소방본부 직장협의회에는 관내 소방공무원 1500여 명 가운데 인사·감찰·예산 파트 등을 제외한 6급 이상 직원 700여 명이 가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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