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브리핑
"여전히 모임 한다는 정보 있어" 우려
황운하·염홍철 만난 경제인 관련 4명 추가확진

사진=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5일 지역 내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5일 지역 내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원지인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를 방문한 대전지역 교인이 8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대전시는 이행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5일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으로부터 지난 12월 상주 열방센터을 방문한 대전 시민 84명의 명단을 받았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전시는 중대본 명단 통보 전에 자체적으로 정보를 입수, 대전 지역 상주 BTJ열방센터 방문자 수는 84명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 국장은 "상주 BTJ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이는 이곳이 특정 교단 소속이 아니라 각 교회 교인들이 모여 학습을 한 후 흩어지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대전시는 상주 BTJ 열방센터 참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것과 집합금지를 명령하는 행정 조치를 발령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 국장은 "집합금지를 명령했음에도 비대면 수업을 위해 제작된 영상을 함께 보기 위해 모임이 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더 이상 확산을 막기 위해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상주 BTJ 열방센터 방문으로 확진판정을 받은 대전 지역 확진자는 13명이며, 이들로 인한 N차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감염규모는 84명에 이른다. 

대전에서는 지난달 19일 이후  매일 10명 이하의 확진자가 발생,  상승곡선은 꺾이고 있는 추세다. 

시는 상주 BTJ 열방센터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요양시설 종사자 전수조사도 여러 차례 실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요양시설 종사자 1만 20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2차 검사까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현재 3차 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시는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 오는 15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6실 24병상 규모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의료장비와 의료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국회의원, 염홍철 전 대전시장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 경제인(대전 847번) 관련 확진자가 4명 추가 발생했다.  

모녀지간인 대전 883·884번은 대전 847번과 지인으로 지난달 24일 대전 847번의 사무실에서 약 30분간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역학 조사에서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추가 조사에서 동선이 드러나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883번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며느리와 손녀(대전 885·886)도 확진 판정이 나왔다. 

대전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대전 886번은 초등학생으로 해당 학교 교직원 9명과 학생 116명이 보건소에서 순차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