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충남 사회지표’ 조사결과 큰폭 하락…근심·우울 경험도 늘어

코로나19로 충남도민들의 전염병에 대한 안전인식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청의 출입통제 안내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충남도민들의 전염병에 대한 안전인식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심과 우울감 경험도 상승했다.

충남도는 30일 도민의 삶의 질과 주관적 의식 등을 조사한 ‘2020년 충남 사회지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항목은 인구, 가족, 교육, 건강, 노동, 소득·소비, 주거·교통, 환경, 안전, 여가, 사회통합, 도정 특성 등 12개 부문이다. 

주요 조사 및 분석 결과(이하 10점 만점 기준)를 보면,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올해 도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6.19점으로 지난해(6.13점)보다 0.06점 상승했다. 

정서 경험 항목에서도 행복 6.19점, 근심·걱정 4.73점, 우울 3.80점으로 행복의 정서 경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전년과 비교했을 때, 행복도는 소폭 하락(6.22→6.19)한 반면 근심걱정(4.37→4.73)과 우울(3.62→3.80)은 다소 늘었다. 

전반적인 사회 안전인식도 역시 하락(5.39→5.13)했다. 항목별로 건축/시설(5.94→5.57), 자연재해(5.93→5.24), 먹거리(5.85→5.59), 정보보안(5.71→5.14), 화재(5.21→5.37), 범죄발생(5.10→4.72) 등 대부분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인 부분은 전염병 항목으로 지난해(5.34점) 대비 2.36점이나 낮아진 2.98점을 기록했다. 

또 근로여건 만족도는 5.83점으로 지난해(5.73점)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이중 인간관계 만족도(6.22점)가 가장 높고 임금 만족도(5.09점)가 가장 낮았다. 

소득·소비 분야에서는 소득 만족도(4.73→4.76)와 소비생활 만족도(4.70→4.79) 각각 상승했으며,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5.86점으로 전년(5.59점) 대비 0.27점 상승했으며, 이중 대기 만족도(4.39→5.30)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가구·가족 분야에서는 전반적인 가족관계 만족도(7.67점)가 지난해(7.7점)보다 소폭 하락했다.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8.31점)가 가장 높았고, 배우자의 형제자매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7.03점)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건강 분야에서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6.43점으로 조사됐고, 개선사항으로는 ▲의료진 전문성 부족(33.2%) ▲시설·장비 부족(18.2%) ▲먼 거리(17.7%) ▲불친절(15.1%) ▲비싼 의료비(12.6%) ▲기타(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주거·교통 분야의 주거환경별 만족도에서는 거주 주택(6.22→6.26점)은 올랐으나, 쇼핑시설(5.53→5.38점), 공공시설(5.56→5.47점), 휴식공간(5.28→5.03점) 등은 하락했다. 

인권 의식 부문에선 노인(6.73→6.81점), 아동·청소년(6.55→6.56점), 여성(6.43→6.48점), 장애인(6.12→ 6.18점)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 인식은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결혼 이주민(5.31→5.23점), 북한이탈주민(5.26→5.07점)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5일~9월 17일까지 도내 1만 5000가구 만 15세 이상 가구원 2만 5399명(신뢰 수준 95%, 허용오차 가구주 ±0.79%p, 가구원 ±0.60%p)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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