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기자간담회
"중기부 이전, 혁신도시 지렛대 삼는 것은 당연"
"시당 개편계획 세웠지만, 코로나 복병" 아쉬움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29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 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29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 정치부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이전을 막지 못한 점에 대해 시당위원장으로서 시민들께 거듭 사과드린다”며 “시민들이 충분히 보상감을 가질 수 있도록 플러스알파(+α)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29일 오전 지역 정치부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플러스알파’의 범위를 묻는 질문에 “(중기부 이전을) 별 수 없이 수용한다면 그만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청 단위가 됐든 공공기관이 됐든 이왕 지방으로 이전할 바에는 입지조건이 좋은 대전으로 내려가고 싶다는 기관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산하기관 중에는 규모가 작더라도 예산규모가 크고 관련 공모사업 등이 많아 유동인구를 많이 발생시키는 기관이 있다”며 “대전시도 중앙정부 청사재배치 입장을 확인하고 청 단위 산하기관 등을 검토하는 등 (추가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혁신도시 지정 후 공공기관 이전 후속절차를 진행하면서 대전에 보상책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대전의 실리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렛대로 삼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혁신도시 시즌1이 안착될 때까지 16년이 걸릴 정도로 오랜 기간이 소요됐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장 중기부 이전과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을 연계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인식인 셈. 다만 박 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들이 지방이전을 대세로 생각하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며 “시즌1 만큼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가급적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당 운영과 관련해서 박영순 위원장은 코로나19 비상상황에 따른 고충도 토로했다. 지역의 민생문제 등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시당 체계를 만들려 했지만 뜻밖의 코로나 복병으로 인해 구상을 현실화시키지 못했다는 것.

그는 “시당이 시민들의 고충을 직접 해결하는 등 대응력을 갖춘 조직을 구축하고, 선출직 공직자들이 시민 기대에 부합하는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자체 교육연수를 강화하는 등 개편을 준비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며 “대전시당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여러 모로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약자가 가장 많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그 분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지역 문제가 생기면 중재하고 해결하는 일에 앞장 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박 위원장 기자간담회는 홈플러스 폐점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박 위원장이 시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전예고 없이 즉석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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