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 학습환경 구축, 대면수업 최대화
교사 대상 수업 나눔 공공교육플랫폼 개통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9일 오전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내년도 업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29일 오전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내년도 업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이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사람과 기술이 공존하는 교육을 골자로 한 미래학교 모델 구축에 집중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29일 오전 10시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새로운 교육·학습 환경 구축을 주제로 한 내년도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안정적인 원격 수업 지원을 위해 교사 수업 나눔 공간인 온라인 플랫폼을 개통·운영한다. 교사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영상 자료와 학습 자료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사람과 기술이 공존하는 학교 모델 개발을 목표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교실 강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교육 분야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세종형 미래학교 모델 개발 연구도 시행된다. 올해 개발한 혁신미래교육체제 구현을 위한 프로그램은 내년 유‧초‧중 각 1개교씩에 시범 적용된다.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학습결손이 학습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초학력 향상, 초등 영어‧수학 과목 협력교사제, 방학 기간 초등학생 대상 학년별 소그룹 맞춤형 보충지도 등도 시행할 계획이다. 중학생 대상 면대면 학습결손 해소 집중 지원 프로그램, 고등학생 대상 소규모 맞춤형 학력향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이다움-생각자람-나다움’ 교육과정

지난 2019년 개원한 솔빛숲유치원 모습.
지난 2019년 개원한 솔빛숲유치원 모습.

시교육청은 세종형 학력 정립을 위해 내년 유-초-중-고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도입 5년 차를 맞는 ‘아이다움 유아교육과정’은 자연과 놀이 기반 교육과정 개발·안착 성과에 더해 생태 유아교육 차원으로 확장된다. 마을배움터 유치원, 생태마중유치원을 운영하는 한편, 별도의 독립 부지에 생태 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새로 도입되는 ‘생각자람 초등교육’은 기초학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학생 활동 중심 수업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학생 개별 성장 발달을 중점 지원하며 연임제‧중임제 등 맞춤형 담임제도를 도입하고, 담임교사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교육과정인 세종교사교육과정도 도입된다. 

‘나다움 성장 중학교 교육과정’은 자기주도적 배움을 실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중1 자유학년, 중2 학습‧탐구집중학년, 중3 진로‧진학집중학년 등 단계별 교육으로 학생 중심 성장이 이뤄진다. 진로‧전공 분야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주니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새로 운영되며 서‧논술형 과정중심 지필평가를 도입해 학업성취 평가 방법도 개선하기로 했다.

‘세종 미래형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교과특성화학교 운영,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으로 뒷받침한다.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을 위해 연구‧선도학교 운영, 선도지구 운영, 학교 공간 조성 지원 등이 추진된다.

특수교육 장애 학생들의 공정한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서는 ▲병원학교와 연계한 원격교육 ▲4-2생활권 제2특수학교 설립(2022년 9월 개교) ▲장애 특성을 고려한 보조공학기기·편의시설 확충 ▲교내 동아리·방과후 활동 확대 등의 방안이 마련됐다.

탐구·체험 중심, 민주시민 교육 활성화

세종시교육청 1층 한누리길에서 개최된 학생 출판 도서 전시회 모습. (사진=세종교육청)
세종시교육청 1층 한누리길에서 개최된 학생 출판 도서 전시회 모습. (사진=세종교육청)

과학, 수학, 정보 등의 과목은 탐구‧실험, 활동‧체험 중심에 초점을 맞춰 운영된다. 

과학 과목은 지능형 과학탐구 키움터, 과학탐구 모델학교, 학교 내 무한상상실 운영, 수학 과목은 AI 인공지능 수학수업지원시스템 개발, 세종수학체험센터 구축 등이 시행된다. 

독서‧인문교육을 통한 통합적 사고력 향상, 예술‧체육교육 활성화 등도 중점 추진된다. 시교육청은 내년 학생 출판 지원을 위한 인문‧책쓰기 실천단을 운영하고, 학생오케스트라, 예술드림거점학교를 운영해 심미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민주시민교육과 관련해서는 국내현장체험단, 학생사회참여 활동 등을 지원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평화‧통일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제교류 협력학교, 국제청소년포럼, 웹기반 청소년 국제 세미나 등도 운영된다. 

코로나 시대로 강조되고 있는 기후‧환경 교육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의 공동 선언 채택을 계기로 모든 교과과정에 녹여 추진하기로 했다. 학생자치배움터 동네방네 프로젝트, 마을 교사와 마을 학교 등을 운영해 학교-마을 간 협치를 강화하고, 학교협동조합 학교, 사회적경제 교실도 운영된다.  

최교진 교육감은 “올해 방역, 돌봄 등의 업무까지 맡게 된 교사들이 끊임없이 노력해 성과를 책으로 내는 등 힘든 상황이지만 기쁜 일도 있었다”며 “세종교육이 지금의 위기를 기회 삼아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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