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부인, 조사 거부 등 혐의
방역 당국, 해당 확진자 경북 상주 방문 기록 더 확인
집단감염 원인 ‘상주 BTJ 열방센터 관련성’ 조사 중

대전시가 집단감염이 이뤄진 동구 한 교회의 교인 1명을 역학조사 비협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확인을 통해 대전 735번의 경북 상주 동선을 확인했다. 이 교인은 지난달 27~28일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를 방문했고, 이달 12일 오전에도 상주에 다녀온 기록이 확인됐다. 

상주 BTJ열방센터는 기독교 선교단체(인터콥) 소속 시설로 알려졌다.

인터콥은 지난달 27~28일 2일간 BTJ열방센터에서 참석자 500여 명이 참석한 집회를 열었다. 현재 광주와 부산 등 전국에서 인터콥 집회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보면, 이달 11~12일에도 상주에서 행사가 있었다고 한다"며 "이 교인이 12일 (상주를) 간 기록이 있어서 추가 역학조사를 하려고 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또 "이 교인이 GPS 정보와 다르게 진술한 점 등에 대해 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집단감염이 나온 해당 교회에서는 이와 별도로 지난 18일부터 1박 2일간 세미나가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해당 모임 주최자를 찾기 위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 교인들이 지난 20일 예배 후 방역 수칙을 어기고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교회 대표자를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감염 경로가 불분명했던 대전 705번(동구 50대) 확진자도 방역 당국 조사 결과 지난 10~11일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 국장은 "상주에 다녀온 대전 705번과 735번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다"며 "다만 705번이 해당 교회 교인인 722번을 지난 17일 만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집단감염의 원인을 찾기 위해 관련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당 교회에서는 대전 697번(서구 20대)과 그의 접촉자 701번(교회 간부)이 지난 20~21일 확진된 데 이어, 701번의 어머니(대전 721번)와 교회 신도인 일가족 9명(대전 722~730번), 목사와 다른 교인 등 4명(대전 737~739, 754번)이 확진됐다. 가장 먼저 확진된 697번의 지인 2명(대전 703·735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련 확진자는 모두 18명이다. 

대전 735번은 지난 17일 서로 모르던 사이였던 697번과 해당 교회 간부인 701번을 소개하고, 함께 성경 공부 시간을 가졌다. 

대전 705번도 지난 17일 해당 교회 교인인 722번 확진자에게 물품을 전달해 주기 위해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교회 집단감염이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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