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에 오픈 행사 방문객 몰려..방역 수칙 '허점' 드러내

지난 22일 문을 연 삽교농협 내포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모습. 코로나19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상황 속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무리한 개장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보사진]

충남 내포신도시에 문을 연 유통매장에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개장 행사를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삽교농협 내포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이하 내포유통센터)에 따르면, 개장식을 가진 전날(22일) 하루에만 4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전표 기준인 만큼 실제 방문객 수는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몰리면서 개인 위생과 발열체크 등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영업시간(오전 9시~밤 10시) 중 방문객 70% 이상이 오픈기념 할인행사와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 낮 시간에 몰렸다. 매장 직원들이 입구에 나와 직접 관리에 나섰지만 인파를 감당하기에 벅찼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내포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현장의 허술한 방역관리를 지적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내포지역 커뮤니티에는 허술한 관리를 비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내포유통센터 관계자는 “2년 전부터 계획된 오픈 일정이라 고민이 많았지만 개장식을 진행했다”며 “코로나 상황이라 방문객이 적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많았다. 방역수칙을 준수했지만,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거리두기나 발열체크를 하지 않는 사례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매장 입구 모습. 발열체크 기계와 손 소독제가 있지만 관리자가 없어 실질적 방역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제보사진]

이 관계자는 또 “직원들까지 배치했지만 일일이 관리가 안 된 부분도 있었다”며 “2일 째부터 손소독제를 확대 비치하고, 방역수칙도 보다 철저히 이행하려고 한다. 걱정하는 부분이 있었다면 시민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내포신도시 예산군 권역(예산군 삽교읍 예목로 171)에 문을 연 내포유통센터는 328억 4500만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7105㎡, 건물면적 1만964㎡, 지상 3층, 2동(유통센터‧로컬푸드동) 규모로 지어졌다.

1층은 편의시설 및 마트, 2층 삽교농협지점, 사무실, 회의실, 3층 기계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로컬푸드동은 1층 로컬푸드직매장, 2층 카페, 요리강습을 위한 쿠킹스튜디오, 3층 회의실이 마련됐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