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말 특사 대상 검토 중..사면시 차기 지방선거 출마설 '솔솔'

권선택 전 대전시장. 자료사진.
권선택 전 대전시장. 자료사진.

정부의 연말 특별사면(특사) 대상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거론되면서 충청 정가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권 전 시장이 특사 대상에 포함될 경우 차기 지방선거 출마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지난 21일 오후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에서 특별사면 대상자를 검토했다. 정치권에서는 권선택 전 시장 등 일부 정치인의 이름이 사면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앞서 권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낙마하면서 피선거권이 제한됐다. 문재인 정부 특사 때마다 권 전 시장의 이름은 매번 나왔지만 사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文 정부 특사 때마다 거론..포함 여부 ‘관심’
피선거권 회복시 정치 재개·출마설 돌아 
“본인 의지보다 지선 출마자 주변에서 부추겨”

만약 권 전 시장이 이번에 사면 복권될 경우 피선거권을 회복한다. 이는 곧 정치재개와 더불어 2년 뒤 지방선거(2022년 6월 1일 예정) 출마가 가능한 까닭에 사면 발표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지역 여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권 전 시장의 사면 얘기가 돌기 시작했고, 사면이 이루어지면, 정치 재개는 물론 차기 지방선거 출마까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아직 권 전 시장이 사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 설령 사면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당장 정계 복귀나 출마를 언급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취재 결과 권 전 시장 출마설(說)은 개인 의지보다는, 차기 지방선거에 구청장과 시의원 등 여당 주자로 출마하려는 주변 정치인들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금 돌고 있는 소문은 권 전 시장 본인 의지라기보다, 차기 지방선거에 러닝메이트로 출마를 염두엔 둔 주변인들 사이에서 부추기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 사면심사위는 9명으로 구성되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추 장관이 위원회 심사 결과를 제청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사면권을 행사한다. 통상 국무회의는 매주 화요일에 열리기 때문에 이르면 성탄절 전후나  연말 사면 명단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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