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고철을 팔아 모은 100만 원 어려운 이웃 위해 쾌척

익명의 기부자가 기탁한 금액
익명의 기부자가 기탁한 금액

 “우리 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써주세요”

지난 18일 대전 동구 대청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한 60대 아주머니가 100여만 원이 든 하얀 봉투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그냥 가려는 주민을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붙잡아 기탁 사진을 찍자고 권유했지만 주민은 이를 마다했다.

어렵사리 사연을 들어보니 3년 전 막내를 결혼시킨 뒤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시작했다고 밝혔다.

봉투를 건낸 주민은 “그냥 버려지는 물건들에서 나오는 철, 나사등을 모았다가 팔아 몇 천 원 몇 만 원씩 돈을 모았다”며 “3년이 지나 모은 돈을 세어보니 100여만 원이 돼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행정복지센터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의 통장은 “주민이 운영하는 가게는 늦은 밤이라도 보일러가 고장나 와 주기를 바라는 주민이 있으면 추위에 고생할 사람들을 걱정하며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주기로 유명하다”며 해당 주민의 평소 선행을 칭찬했다.

김미경 대청동장은 “모두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셔서 고맙고 뜻대로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이런 이웃이 진정한 천사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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