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원장-野 공관위원장 맡아 전·후방 지원 담당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종인 국민의힘 의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종인 국민의힘 의원.

내년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각 당의 전·후방 지원 역할을 맡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년 재보선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충청권 정치 인사들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의 적잖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당 최고위원인 김종민 의원은 지난 10월 26일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2020더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당내에는 이미 서울시장 보궐선거기획단(단장 김민석)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기획단(단장 전재수)을 가동하고 있지만, 혁신위원회가 측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종민 “혁신위 차원 선거 도움 프로그램 발굴·제안” 
“보선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 당원 기반 시스템 변화 추진”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일 당대표 회의실에서 1차 혁신안을 공개하며 “핵심은 민주당 집권론”이라고 밝혔다. 

특히 혁신안 가운데 ‘전 당원 온라인 청원시스템’ 혁신안은 내년 4월 재보선을 앞두고 당원 소통을 통해 공약을 직접 만들어 후보 캠프에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칭 ‘서울비전2030 위원회’를 각각 설치하고, 당원과 더불어 정책공약 수립모델을 새로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21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혁신위 차원에서 보궐선거에 도움이 될 만한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제안해 나갈 생각”이라며 “과거처럼 후보만 뽑아놓고 치르는 선거가 아닌, 당원과 시민들의 에너지나 의견을 보완해 서울이나 부산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보궐선거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에서도 후보 캠프에서 비전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당원을 기반으로 한 국정 전략과 비전을 만들어가겠다. 그런 시스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총선 참패 1년 만에 건곤일척 승부 겨뤄야”
안철수 ‘단일후보론’에 “그 사람 이야기일 뿐”
“당내 최선의 후보 세우는 일이 1차적 책무”

국민의힘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5선)은 지난 20일 내년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다. 
당내에서는 정 의원이 충청 출향민과 중도·부동표 흡수가 승리의 관건인 서울시장 선거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정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문재인 정권은 내년 4월 선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단일 대오를 갖춰, 돈과 정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표심을 공략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지난 총선에서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 그 연장선에서 1년 만에 건곤일척의 승부를 겨뤄야 한다. 국민의 간절한 여망을 받들어 제게 맡겨진 소임을 완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의원은 “우선은 공관위원들을 선임해야 한다. 공관위원을 선임하면 1차 회의를 열어 공관위 운영 방향에 대해 전반적으로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론’을 강조한 것에 “그건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이어 “안 대표가 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도 전반적으로 공감한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라면서 “다만 우리 당은 제1야당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있는 결사체”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는 소리로 들리는 대목이다. 이에 정 의원은 “안 대표의 입당 여부는 지켜볼 일”이라면서 “공관위원장 신분이기 때문에 당대당 통합이나 정치적 문제에 관여하면 공정성 시비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 영역에서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 선출과정을 공정하게 관리해 최선의 후보를 세우는 일이 1차적인 책무다. 그 책무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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