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청렴도 평가, 국민의힘·정의당 동시 비판
“2017년 대비 3계단 떨어져, 시민 여론 반영 결과”

(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의당 로고.
(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의당 로고.

세종시의회가 ‘2020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 낙제점을 받은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쓴소리를 내놨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18일 오전 논평을 내고 “의원들과 시의회가 최소한의 부끄러움도 없으니 청렴도 꼴찌는 당연한 결과”라며 “각종 의혹과 위반 논란에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징계도 하지 않고 감싸고 도는 데 따른 부정적 여론이 이번 평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당은 “청년위원회에서 전달한 진정서에 대해 지난 10일 시의회로부터 무성의한 답변을 받았다”며 “의원들은 정치적·윤리적 책임을 지고, 윤리강령을 위반했으면 윤리심사가 아닌 징계심사를 열어 징계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정의당 세종시당도 같은날 오후 논평을 내고 “세종시의회는 종합청렴도는 물론 의정활동, 의회운영 수준 등 모든 부문에서 평균 이하, 전국 광역의회 17개 중 꼴찌에 머물렀다”며 “특히 종합청렴도는 부패방지 노력도,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 등이 반영된 것이어서 타 지방의회 대비 얼마나 부패한 곳인지 알 수 있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당은 “시의회는 2017년 지역주민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고, 지난해 2등급으로 떨어진 뒤 올해에는 아예 바닥을 드러냈다”며 “종합청렴도도 2017년 2등급에서 지난해 4등급으로 이미 급격히 떨어졌고 올해는 최악의 결과를 받았다. 이는 시의회가 스스로 자정능력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시당은 “시의회는 이번 청렴도 평가 낙제점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스스로 개선방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5등급을 받았다. 전국 광역의회 중 의정활동, 의회운영 등 분야별 평가에서 모두 5등급에 머무른 건 세종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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