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종교 소속 성남 확진자 지난 2~3일 대전서 모임
방역 당국 “종교 연관성 조사 중”

자료사진. 대전시 제공

특정 종교 모임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전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정확한 감염원 파악에 나섰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유성구 전민동에 사는 10대 2명(대전 574·575번)이 코로나19에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인후통 증상을 보인 40대(대전 572번)의 자녀로, 밀접 접착자로 검사를 받았다. 

대전 572번은 경기도 성남 754번 확진자의 지인인 서구 거주 40대(대전 555번)의 밀접 접촉자다. 

앞서 성남 754번은 지난 2~3일 대전을 방문했다. 성남 754번 등 6명은 지난 2일 지역 주민 A 씨의 자택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 있던 3명(대전 555·563·572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지난 3일에는 B 씨의 자택에서 성남 754번과 대전 555번 등 7명이 모였는데,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554번도 추가로 감염됐다. 

또 지난 4일에는 성남 754번을 제외한 대전 554·555·572번 등 5명이 모임을 가졌고, 여기서 1명(대전 564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성남 754번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5명(554, 555, 563, 564, 572번)과 이들의 접촉자 6명(565, 567, 568, 569, 574, 575번)까지 대전에서만 모두 11명이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성남 754번이 신흥 종교의 관계자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성남에서는 해당 종교 본부가 있는 경기도 여주시 종교시설에서 성남 754번을 접촉한 지인(성남 756번)도 지난 6일 확진됐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모임 참석자 중 교리를 공부하기 위해 만났다고 한 분도 있고, (단순히) 친목 모임으로 만났다고 진술한 사람도 있었다"며 "타지역에서도 해당 종교와 관련한 확진자가 나온 만큼, 종교 관련 연관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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