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곤 청양군수 긴급 영상브리핑…“마을회관 집단발생, 군민 경각심 절실”

7일 오전 긴급 영상브리핑을 통해 11명 집단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호소하는 김돈곤 청양군수.

충남 청양군의 코로나19 사태가 심상치 않다. 당초 고교생 일가족 확진자(청양 25~27번)가 활동한 청양읍 중심가에서 확산될 것으로 우려했지만 예상치 못한 마을회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

7일 오전 김돈곤 청양군수는 긴급 영상브리핑을 열고 “오늘 군내 한 마을에서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비말 전파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청양 31번·32번(이상 80대)은 남양면의 한 마을에 같이 거주했고 같은 시간대 주민들과 마을회관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황상 주민들이 함께 모이는 식사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마을회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동선이 겹치는 35명의 주민들을 조사한 결과 24명은 음성이 나왔지만 11명(청양 33~43번)은 양성 판정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33번(여성·70대·충남 996번) ▲34·35번(여성·80대·충남 997~998번) ▲36번(남성·70대·충남 999번) ▲37번(여성·60대·충남 1000번) ▲38번(여성·20대·충남 1001번) ▲39번(남성·60대·충남 1002번) ▲40번(여성·70대·충남 1003번) ▲41번(여성·60대충남 1004번) ▲42번(여성·40대·충남 1005번) ▲43번(남성·70대·충남 1006번) 등이다. 이들은 3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앞서 청양에서는 지난 1일 고등학생인 청양 25번 확진자 발생 이후 9명의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부모(26~27번) 확진자가 발생했고 2일 27번 접촉자 2명(28번, 29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어 5일 부천 589번 접촉자인 30번 확진자가, 6일 27번 접촉자 중 31번 확진자와 역학조사 중인 32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발생한 32번 접촉자 11명까지, 12월 들어서만 18명이 발생했다.

김 군수는 “더 이상의 확진자 없이 지역 감염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민 여러분의 경각심이 절실하다”면서 “청양의료원으로부터 개별통지를 받은 접촉자는 물론 발열이나 두통 등 이상증상을 느끼는 군민은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은 상황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8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할 예정이다. 2단계 격상 후에는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의 양간 운영이 제한되고 식당·카페는 심야시간의 경우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또 종교활동 관련 정규예배는 좌석수의 20% 이내로 제한되며 여타 모임이나 식사는 금지된다.

끝으로 김 군수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겠다”며 “군민들께서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연말연시 각종 모임, 외출, 타 지역 방문을 최대한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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