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확산 우려 현실로
1943 주점發 집단감염···산발적으로 발생
51번 이후 5일 만에 20여명 무더기 확진

브리핑을 하고 있는 맹정호 서산시장
브리핑을 하고 있는 맹정호 서산시장

지난달 30일 발생한 서산 코로나19 51번 확진자 이후 단 5일 만에 20여 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시민들의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다. 51번과 연관된 1943 주점 집단발병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지금은 산발적으로 퍼져 그야말로 n차 감염의 도가니라고 해도 무방하다. 코로나19 대량확산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이후 4일 현재까지 발생한 20여 명의 확진자 중 51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사람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3일부터는 51번과 연관이 없는 시민들이 속속 확진판정을 받고 있다.

3일 오전 11시 확진판정을 받은 서산 61번 확진자는 해미면 거주 20대 몸부림헬스장 헬스트레이너 강사로, 51번 확진자와 연관이 없는 대표적인 n차 감염사례라고 할 수 있다.

61번과 접촉한 사람은 총 14명(가족 3, 지인 2, 헬스장 관련 9)이며, 증상발생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확진자가 근무하는 헬스장에 방문한 회원 등은 100여 명이다. 이들 모두가 검사 중에 있지만 이들로 인한 확산세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4일 발생한 동문1동 거주 50대 68번과 석림동 거주 40대 69번은 모두 몸부림헬스장 관련 확진자이다.

서산 51번 확진자가 나온 후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감염사실을 지속적으로 알려온 맹정호 서산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4일에도 확진자 발생여부와 이동동선 등에 관해 설명했다. 서산 62번부터 69번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3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맹 시장에 따르면 서산 62번 확진자는 20대로 역시 서산 1943 호수공원점에서 감염됐다. 접촉자는 지인 1명으로 현재 검사 중에 있다. 62번은 증상발생 이틀 전인 1일 오후 11시 30분 코인노래방을 찾았다.

63번 확진자도 1943 주점에서 감염됐다. 63번은 석남동에 거주하는 10대로 별도의 접촉자나 이동동선은 파악되지 않았다.

64번 확진자는 인지면에 거주하는 20대 무증상자로 당진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며, 1일 새벽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확진자가 근무하는 와라쿠(주점)에 머물렀다. 2일에도 부모차를 이용해 와라쿠로 출퇴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64번의 자세한 동선은 현재 파악 중이다.

65번 확진자는 읍내동에 거주하는 20대로 서산 57번 확진자의 지인이며 1943주점 발 51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됐다. 65번 확진자는 4일 현재까지 6명과 접촉했고, 지난달 30일 회사인 월드유니텍과 자택에 머물렀다. 1일 오후 8시 서산의 한 음식점에 들러 포장음식을 가지고 지인집으로 귀가했다.

66번 확진자는 당진시 거주자로 서산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을 받았으며 별다른 동선을 파악되지 않고 있다.

67번 확진자는 타 지역에서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역시 1943 호수점과 관련됐다.

68번 확진자는 동문1동에 거주하는 50대이고, 69번 확진자는 석림동 거주 40대로 이들은 모두 해미 몸부림 헬스장 관련 확진자로 밝혀졌다.

이처럼 불과 5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하자 서산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행정력으로만 한계가 있고 모든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간절한 실정이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한다 해도 집단적,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감염세를 막기에는 정말로 미약한 힘”이라며 “18만 모든 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뭉쳐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 시장은 코로나의 확산세를 철저히 봉쇄하기 위해 인근 태안군 및 당진시와도 적극적인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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