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감독관 가족·동료 4명 확진…수능업무 배제
유성구 맥줏집 접촉자 5명 더 감염...누적 24명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수능감독관의 가족과 동료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수능감독 업무에서 배제됐다. 집단감염이 나온 유성구 관평동 맥줏집에서는 손님 4명과 이들 중 1명의 자녀가 더 감염됐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밤 확진된 고교 교사(대전 512번)의 동료 교사(대전 517번)가 검사 결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동료 교사는 전날부터 기침 등 증상을 보였다. 

먼저 확진된 교사(대전 512번)의 아내(대전 518번)와 아들(대전 519번), 어머니(대전 520번)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미취학아동 아들 1명(대전 513번)은 전날 밤 확진됐다. 지난 1일부터 발열 등 증상을 보였고, 집 인근 어린이집에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512번은 유성구 소재 고등학교 교사로, 당초 수능 시험의 감독관으로 배정됐으나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업무에서 배제됐다. 

대전시교육청은 확진된 교사를 밀접 접촉한 동료 교사들 모두 수능 감독 업무에서 배제하고 예비 감독관을 투입했다. 해당 고교는 긴급 방역 후 예정대로 수능 시험을 치르고 있다. 

관평동 맥주 전문점을 매개로 한 확진자는 5명 더 늘었다. 

실험장비 제조업체 직원 2명(대전 514·521번)과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소속 2명(대전 515·516번)은 지난달 23일 해당 맥줏집을 찾았다. 이들은 맥줏집을 다녀간 이후 모두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겪었다. 

515번의 초등생 아들(대전 522번)도 확진됐는데, 지난 2일부터 근육통 증상을 보였다. 

이로써 맥줏집을 매개로 한 확진자는 앞서 확진된 맥줏집 아르바이트생(대전 494번)과 그의 친구(대전 483번), 50대 부부(대전 497·498번), 친구 모임을 한 20대 남성 7명(대전 500∼504번, 세종 104·105번), 부부의 직장동료 2명(대전 499번·전북 익산 84번), 직장동료(대전 499번)의 딸(대전 505번), 502번의 동생(대전 506번), 503번의 어머니(대전 507번), 부부의 딸(508번), 500번의 스터디그룹 지인(대전 509번), 세종 105번 가족(세종 110번) 등을 포함해 모두 2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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