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농협 대의원회의, 자율방범대 월례회의 등 각종 행사 참여 확인
김돈곤 청양군수 긴급브리핑 “철저한 관리로 지역감염 확산 차단”

2일 오전 긴급 영상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25~27번 확진자 발생에 따른 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김돈곤 청양군수.

충남 청양군이 77일 만에 재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 동선 파악 결과 위험기간 동안 지역 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인 것이 확인돼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일 김돈곤 청양군수는 긴급 영상브리핑을 열고 확진자 발생과 관련 환자·접촉자 관리, 방역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철저한 관리로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하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9월 13일 청양24번 확진자 이후 이달 1일 청양25번~27번 등 대치면에 거주하는 3명이 신규 확진됐다.

25번 확진자는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지난달 29일 두통과 근육통 증상을 보인 뒤 청양군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1일 낮12시 30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가족을 비롯한 밀접 접촉자 7명과 예방적 검사 2명 등 9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이후 1일 오후 9시쯤 학생의 부모(청양 26·27번)가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7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군은 이들 가족이 거주하는 주택과 27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문제는 이들의 동선이다. 

청양 26번·27번은 김장에 참여하고 청양농협 대의원총회, 배드민턴 동호회, 자율방범대 월례회, 식당 방문, 의원·약국 등을 방문했다. 사실상 군내 주요시설과 모임 참가자가 위험군에 해당된다. 

청양문화예술회관 선별진료소 검사 모습.

이에 군은 3일까지 접촉자를 분류하고 밀접접촉자에 대해 검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양문화예술회관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 2일 오전 10시부터 검사에 들어갔다.

김 군수는 “25번 확진자가 고등학교 재학 중이지만 지난달 26일부터 원격수업에 임해 교내 접촉자는 없었다. 다만 학원 접촉자 7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1일 오후 9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26번․27번 접촉자들은 청양의료원 개별통지에 따라 즉시 임시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자신과 가족, 이웃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 뒤,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냈는데 수능을 앞두고 확진자가 나와 매우 안타깝다. 지난 9월 깁단감염의 고리를 끊어낸 것처럼 각별한 경각심으로 무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군은 이번 상황을 조기에 종식하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2주간 공공시설, 휴양림, 캠핑장 등 숙박시설과 체육관, 박물관 운영을 중지했다. 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현 1.5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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