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4-2생활권 집현동 복합주민공동시설(이하 복컴)이 감염병 예방 특화 형식으로 지어진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 27일 집현동 복컴 설계공모 심사위원회(위원장 문정희)에 제출된 3개 응모작 중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 외 3개사에서 제출한 설계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집현동 복컴은 행정‧치안‧소방‧문화‧체육 등 공공서비스를 한 곳에 복합화한 시설이다. 새나루초등학교 인근에 부지면적 1만 5009㎡, 연면적 1만 6656㎡ 규모로 지어진다. 완공 시기는 오는 2024년이다.

주요시설은 주민센터, 도서관, 문화‧체육시설 및 119안전센터, 경찰지구대, 우체국 등이다. 코로나19로 증가된 영상회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비대면 지식센터(Untact Smart Center)도 설치된다.

집현동 복컴 설계공모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감염병에 취약한 ‘3밀’ 건축요소(밀집‧밀폐‧밀접)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이용자 동선을 분산시켜 밀집을 방지하고, 환기와 채광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비접촉 설비기기와 항균성능 마감재를 적용하는 등 거리두기‧환기‧비접촉 3가지 요소가 구현된 설계가 반영됐다.

또 감염병에 취약한 건축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각 시설별 목적에 맞는 동선을 부여했다. 공간은 수직적으로 배치해 동선 혼재를 막았다. 배치계획에서는 부지의 고저차 극복을 위한 개방 공간 활용, 공원과의 연계성을 살린 점이 돋보였다.

신성현 행복청 공공시설건축과장은 “과도하게 외관만 화려한 디자인 위주의 계획이 아닌 본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시민들이 부담 없이 향유할 수 있는 친근한 복컴에 중점을 뒀다”며 “당선작 설계안 취지에 따라 집현동 주민들이 건강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와 시공 과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