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거리두기 지침 강화 불구 지역구 행사 참석, 사과 입장문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이 낙선한 지역구 조기축구 행사에 참석했다 논란을 빚자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최재성 수석은 30일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정부 기준보다 더 강력한 방역수칙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준수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더 신중해야 했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 수석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의 한 조기축구회에 참석해 직접 경기에 참여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인 최 수석은 지난 4월 21대 총선 당시 송파을에 출마했다 배현진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 패했다.
무엇보다 최 수석은 청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재확산에 따라 방역 조치를 강화한 상황에서 조기축구회 행사에 참석한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3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임, 행사, 회식, 회의 등을 취소 또는 연기토록 했다. 또 이를 어길 경우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 수석은 지난 2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문재인 대통령 입장을 요구하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과 면담을 거절한 바 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코로나19, 청와대의 지시, 야당 의원들의 절규, 정무수석의 책임. 그 어떤 것도 청와대 정무수석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최 수석은 입장문에서 “소홀함이 있었다. 죄송하다. 앞으로 공직자로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