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거리두기 지침 강화 불구 지역구 행사 참석, 사과 입장문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 출처:최재성 수석 페이스북.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 출처: 최재성 정무수석 페이스북.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이 낙선한 지역구 조기축구 행사에 참석했다 논란을 빚자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최재성 수석은 30일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정부 기준보다 더 강력한 방역수칙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준수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더 신중해야 했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 수석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의 한 조기축구회에 참석해 직접 경기에 참여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인 최 수석은 지난 4월 21대 총선 당시 송파을에 출마했다 배현진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 패했다.

무엇보다 최 수석은 청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재확산에 따라 방역 조치를 강화한 상황에서 조기축구회 행사에 참석한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3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임, 행사, 회식, 회의 등을 취소 또는 연기토록 했다. 또 이를 어길 경우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 수석은 지난 2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문재인 대통령 입장을 요구하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과 면담을 거절한 바 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코로나19, 청와대의 지시, 야당 의원들의 절규, 정무수석의 책임. 그 어떤 것도 청와대 정무수석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최 수석은 입장문에서 “소홀함이 있었다. 죄송하다. 앞으로 공직자로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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