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대전축구협회장 연임 도전...임용혁 불출마 의사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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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혁 전 회장(왼쪽)과 김명진 현 회장(오른쪽).

지난 2016년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뒤 두 번째 치러지는 대전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전현직간 재대결은 없을 전망이다. 현직인 김명진 회장은 연임 도전의사를 밝혔지만, 전직인 임용혁 전 회장은 불출마를 시사했다.

30일 대전축구협회에 따르면 새로운 회장을 뽑는 선거가 12월 4일까지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같은 달 14일 치러진다. 대전축구협회는 후임 회장 선출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대의원 등 50명 규모의 선거인단을 꾸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거에 출마할 후보로는 지난 2016년부터 통합 초대 대전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1일 회장직 직무 정지를 신청한 그는 대전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3선 출마 심사 평가를 통과했다. 

김 회장은 대전축구협회장은 2016년 선거를 통해 처음 당선됐지만, 그 이전에 생활체육 단체인 대전시축구연합회장을 맡아 활동해 왔다. 축구와 관련된 단체를 두 번 연속 이끌면서 이번 도전이 대전축구협회장은 재선 도전이지만, 축구 관련 단체장은 3선이라는 게 대전체육회 입장인데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과한 만큼 연임 도전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

김 회장은 "통합 대전축구협회장을 4년간 하면서 나름대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했으며, 앞으로도 축구협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라며 "다시한번 대전축구협회장이 된다면 후배들에게 좋은 기반을 마련해 준 뒤 박수를 받으며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1963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논산 양촌 동산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운동을 하지 못하다 사회 생활과 함께 생활체육으로 축구를 다시 접했다. 클럽팀 회장과 서구축구연합회장을 거친 그는 지난 2014년부터 대전시축구연합회장을 맡아 생활체육 축구 저변 확대에 힘써 온 경력이 인정돼 2016년 치러진 통합 초대 대전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되는 기쁨을 맛봤다.

김 회장은 통합 대전축구협회장에 당선된 뒤 안영동 생활체육공원에 5면 규모의 축구센터를 조성하는 데 일조했으며, 대전축구협회가 전국 축구협회 중 사무행정감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또 유소년 축구선수들을 위해 학교 및 선수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유소년 축구발전에도 힘써왔다.

김 회장과 함께 지난 2016년 통합 초대 대전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선을 벌였던 임 전 회장은 불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내달로 예정된 대전축구협회장 선거는 김 회장에게 유리한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 회장과 임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선거가 끝난 뒤 법정소송이 비화될 정도로 한때 갈등 양상을 보인 바 있다.

다만, 지역 축구계에서는 제3의 후보 출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서 후보자 등록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대전체육회는 지난 27일 태권도협회장 선거를 시작으로 62개 회원 종목단체장에 대한 선출 일정을 시작했다. 62개 단체는 내년 1월 중순까지 새로운 회장을 선출한 뒤 대전체육회에 인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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