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교

디지털기기를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접함으로써 디지털기기의 사용을 어려서부터 사용하면서 성장한 세대를 디지털 원주민(DigitalNative, Prensky, 2001)’이라고 한다. 이 디지털 원주민들은 비교적 어린 영·유아기때부터 스마트기기 등에 노출되어 있는데 식당, 수퍼마켓 등 공공장소에서 유모차를 타거나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아이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동요를 스마트폰을 통해 듣고 스마트폰을 통해 화려하게 치장한 어린이용 영상을 보는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기계가 아닌 하나의 장난감으로 인식되고 있고, 손안의 작은 기계인 스마트폰은 육아를 하는 하나의 육아방식으로까지 인식되고 있으며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스마트폰의 사용은 일상화가 되었다.
 
아이들의 발달 중 시각적 자극은 선행경험에 대해 인식하고 변별하며 해석하는 두뇌활동으로 3.5세에서 7.5세에 급속하게 발달하게 되는데 발달은 각 영역에 따라 각각의 다른 속도로 발달하지만 한가지 영역에서 이루어진 발달은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며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은 아동의 신체발달 및 정신건강을 촉진하는데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생각하고 판단하는 사고 과정인 인지능력이 성장하고 상상력과 환상이 풍부해지는 시기의 아이는 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꿈을 만들고 키우는 등 놀이를 통해 자란다. 하지만 스마트기기 스크린의 자극적인 영상을 통한 놀이는 실제로 사물이 어떻게 움직이게 되는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가 매우 어렵고 자신의 행동과 감정에 대하여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하는 감각을 조절하고 느끼는것에는 한계가 있다. 사람의 뇌는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이를 뇌에서 적절하게 처리하여 이해하고 그에 따른 적합한 행동과 반응을 보이는 일련의 실행과정을 수행하게 되는데 스마트기기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른 이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교류를 하며 감정과 행동을 주고 받으며 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놀게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에서는 문제가 생긴다면 해결하기 위한 별도의 노력없이 뒤로가기, 취소 등 버튼으로 문제상황을 쉽게 종료를 해버린다. 또한 현란하고 화려한 자극은 아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유발하기보다는 더 큰 자극에만 반응하게 하여 자극을 받는 시간들을 늘여가지 않는다면 아이의 흥미는 떨어진다.

우리아빠
우리아빠

이러한 스마트기기의 자극에 자주 노출된 아이는 정상적인 아이보다 우측 전두엽 활동이 떨어져 뇌가 균형 있게 발달하지 못하는데, 이는 주의력 부족, 산만함,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보편적으로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아이가 스마트기기에 과도한 노출이 아이의 건강한 발달을 저해한다는 예측변인으로 가장 빈빈하게 나타나는 것이 자기 조절력이다.

자기조절력은 태어나 영아기부터 지속적으로 발달하게 되지만 유아기에 그 기초가 형성이 된다. 따라서 유·아동기 시기는 자기조절력의 의미 있는 발달적 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유아동기의 자기조절력 형성은 매우 중요한 발달과업 중 하나로 사회적 기준에 따라 자신의 정서를 통제하고 조절해야하는 자기조절력은 대인관계를 비롯하여 사회·정서발달, 인지발달 등을 예측해볼 수 있는 주요한 요인으로 아이들의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은 건강한 발달을 저해한다.
사물에 대하여 흥미가 사라진 아이는 생각을 할 수가 없고, 대상에 대하여 호기심이 끊어져버린 아이는 꿈을 꿀수가 없고, 꿈을 키우지 않는 아이는 생각과 마음이 자라지 않는다. 몸만 커지고 생각과 마음이 자라지 않은채 어른이 된 아이들은 삶의 많은 어려움에 대하여 잘 대처할 수가 없다.
유·아동기는 대근육의 발달이 왕성해지고 소근육이 정교하게 발달하기 시기로 아이들은 걷고, 뛰고, 냄새맡고 만지는 등의 신체활동을 통하여 탐색해야 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놀이를 해야 한다.
손가락의 엄지 검지의 제한된 소근육만 사용하여 스마트기기와 스크린을 터치해서는 정상발달을 기대하는것은 어렵다. 모든 손가락을 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재미와 흥미를 이끌어 내어 창의를 유발하는 아동이 중심이 되는 친환경자연놀이야말로 신인류인 디지털 원주민에게 가장 필요하다.
    

우리는 매우 편리해진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기계는 사람들에게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 제공하고 있고, 필요하고 궁금한것들이 있다면 원하는 만큼 정보를 제공을 받을수 있으며 매일 만나지 않더라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들과도 서로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심지어 직장에서의 회의, 학교교육까지 가능한 매우 스마트해진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의 질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 작은 기계의 큰 역할들은 사람들에게 보다 수준 높고 편리한 삶과 더 많은 기회와 더 폭넓은 교류를 하게 해주었지만 중독이라던가 고립, 부적응 등의 부작용도 함께 발현하고 있다.


디지털 원주민이라는 신인류의 출현은 발달하는 과학과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매우 당연하다.
디지털 원주민들이 디지털기기로 인하여 중독되고 고립되기 보다는 다양한 능력을 통합시키는 매개체인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며, 느낄수 있는 놀이를 통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자랄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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