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을 대표하는 향토문인 서가숙 작가가 최근 동화집 ‘학교를 끊을 거예요’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뛰어난 창의력으로 미래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대표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학교를 끊을 거예요’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 아이(재범)의 성장과정을 세밀하고 재미있게 다룬 내용으로, 아이가 친구와 선생님 등의 도움을 받아 갈등을 극복해내는 과정에서 남기는 교훈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어른들에게는 ‘아이와의 눈높이 맞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심원(心願)하게 보여준다.

“유치원 선생님은 칭찬만 해주시는데 선생님은 매일 꾸중하시잖아요. 제가 준비물도 못 챙기고, 정리 정돈도 못 하고, 그림도 못 그리고, 글씨도 못 쓰는 건 맞아요. 1학년이 갑자기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어른 생각이에요. 저도 힘들어요. 잘해 보려고 해도 아직은 너무 어려워요. 교실에 조용히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요. 공부 시간에 돌아다니고 화장실에도 마음대로 다니다가 규칙, 규칙 하면서 지키라고 하시니 너무너무 힘들어요.”(p.29)

서가숙 작가
서가숙 작가

서 작가는 포항 형산 문화제에서 시 장원과 수필 우수상을 받았으며, 백산 전국 여성 백일장에서 시 장원과 우수상을 받았다. 수필집 ‘행복해 지는 법’, ‘숨은 행복 찾기’,역사 장편소설 ‘내 사랑 부용공주 ’,성인 동화집‘복수의 화신 변학도’,아동 동화집‘내 마음을 공개합니다’,‘도깨비들의 사람 체험 학습’을 출간했다. 특히 도깨비들의 사람체험학습은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서 작가는 종합문예지 '문예감성' 회원이기도 하다.

서가숙 작가는 “(어른들이)아이들에게 늦어도 되니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격려와 칭찬을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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