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고 학생·교직원 587명 전수 검사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학사운영 전환

세종교육청 전경.
세종교육청 전경.

밤 사이 발생한 세종시 코로나19 확진자 3명 중 고교 수험생(1명)이 포함돼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는 10대 1명(95번 확진자), 20대 1명(96번 확진자), 30대 1명(94번 확진자) 등 총 3명이다. 이중 10대 1명은 보람고 3학년 학생으로 서울 관악구 511번 확진자가 방문한 PC방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0대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세종시교육청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학사 운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5일 보람고 1학년 학생(90번째 확진자)은 서울 관악구 511번 확진자가 방문한 PC방을 통해, 조치원 교동초등학교 학생 1명은 공주 푸르메요양병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들른 식당을 방문한 뒤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두 학교는 모두 내달 10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됐다. 각 학교에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보람고 67명, 교동초 25명 학생과 학교 관계자들은 모두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시교육청은 같은 학교 내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보람고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체 학생과 교직원 587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학사운영

시교육청은 오는 30일부터 모든 유·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학사운영을 시작한다.

750명을 초과하는 유·초·중학교는 밀집도 1/3 지침을 유지하되, 시차등교 등 등교 확대 방안을 적용해 2/3까지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 수 750명 이하의 유·초·중학교는 전면등교를 실시한다. 다만, 여건에 따라 2단계 적용도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고등학교는 학생 수와 관계없이 밀집도 2/3를 유지한다. 현재 세종시 내 전체 고등학교는 수능을 앞둔 내달 4일까지 원격 수업 체제가 유지되고 있어 내달 5일부터 적용된다. 

특수학교(급), 기초학력 및 중도입국 학생 지도, 원격수업 지원과 돌봄교실 등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밀집도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PC방, 노래방, 영화관 등 학생들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도록 생활지도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모임‧행사‧회식‧회의는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엄수하도록 안내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감염병에 취약한 계절과 수능 전후, 학년말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내린 불가피한 조치”라며 “어떤 상황이 와도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능 시험을 치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학부모님들과 시민분들께서도 아이들을 위해 방역 당국의 지침에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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