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학생들이 멘토를 섭외하고 발굴한 444개의 진로체험처에서 진행

천안고 학생들이 26일 진행된 ‘언택트 커리어인턴십’에서 글로벌기업 IT엔지니어와 언택트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천안고등학교(교장 손문종)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기주도적인 현장체험 ‘언택트 커리어인턴십’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천안고에 따르면 학생이 주도적으로 멘토를 섭외하고 발굴한 444개의 진로체험처에서 1~2학년생 576명이 참가한 가운데 ‘언택트 커리어인턴십’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천안고의 ‘커리어인턴십’ 운영은 올해 6년째로 학생이 희망대학의 학과 교수 또는 직업인 멘토를 섭외하고, 수준 높은 인터뷰를 위해 의무적으로 관련 논문 및 도서 등을 탐독하는 과정을 거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궁금한 점을 자율탐구주제를 설정해 멘토와 함께 창의적 산출물인 연구보고서를 작성한다.

또 학교는 커리어인턴십연구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이 진로심화 연구역량을 함양토록 하고 있다.

이 학교 진로진학담당 박주병 교사는 학교를 벗어나 자기주도적 현장체험 커리어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언택트로 진행했다.

박주병 교사는 “학생들이 희망대학 교수 및 전문직업인과 심도있는 인터뷰와 자율탐구를 통해 미래의 직업인으로 나아갈 준비를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다”고 ‘커리어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취지를 설명했다.

천안고 교사들은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멘토와의 감사엽서 보내기 활동을 통해 만남의 관계를 소중히 이어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날 건축가가 꿈인 장상준 학생(1년)은 서울의 도시계획전문가와 영국의 Royal College of Art 대학원생과 언택트로 진로체험에 참여한 후 “이번 커리어인턴십에서 멘토 맞춤 논문과 독서도 하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멘토께서 ‘건축 직업인의 길이 힘든 길이다. 시야를 넓게 가져야 한다’는 조언을 해 주셨다”며 “두려움보다는 도전 정신을 갖춘 건축사가 되겠다. 멘토처럼 지역사회에 나눔활동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설레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안고등학교 ‘커리어인턴십’은 2019년 일반고 고교학점제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돼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학생 개인의 진로역량 함양 및 대입과정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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