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교육위, 교육청간부 불참에 예산심의 중단  
교육청 서기관3명, 감사관 면접시험 이유로 불출석 

대전시교육청 서기관 3명이 개방형 감사관 면접시험을 이유로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예산심의에 참석하지 않아 심의가 중단되는 파행이 빚어졌다. 교육청이 사전에 양해를 구하거나,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일이란 점에서 ‘의회 경시’ 논란까지 번졌다.

25일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2021년도 대전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 및 시교육청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운용 계획안 등 예산안 심의를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교육위원회 참석대상자인 시교육청 서기관 3명이 감사관 면접시험 응시를 이유로 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자, 교육위원들이 이를 문제 삼아 예산심의를 중단했다. 

교육청은 교육위원회에 업무보고 형태로 이 같은 내용을 알렸지만, 예산심의에 임박해 이처럼 간부공무원 불참을 통보하는 것은 ‘의회 경시’라는 것이 교육위원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오후 회의 시작에 앞서 홍민식 시교육청 부교육감이 교육위원장 등에게 공식 사과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지만, 교육위원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구본환 교육위원장은 “교육청이 적절한 조치를 약속 했으니 반드시 지켜달라”고 거듭 경고했고 정기현 의원은 “예산심의 일정과 충돌하지 않도록 조정이 불가능 했느냐”라며 “의회 일정과 중복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대전시교육청은 현 감사관의 연말 임기만료에 따라 개방형직위 감사관 채용을 위한 공개모집을 진행 중이다. 서류전형 결과 총 7명이 합격했으며 이 중 3명이 내부인사인 교육청 서기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육청 관계자는 행정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의회 경시’ 논란까지 번진 것은 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감사관 모집을 위한 시험일정이 시의회 예산심의 등 의사일정에 앞서 결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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