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캠페인-⓺]
‘사제동행 We 감성팡팡 展’-대전노은중학교
대전미래교육박람회 온라인 전시, 내년 5~6월 국회·교육부 갤러리 전시도

“저희의 꿈은 바다처럼 넓거나 깊기도 하고, 변화하거나 흔들리기도 하잖아요. 그런 모습을 바다 위 조각배로 표현해 봤어요. 그리고 그런 꿈들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꽃으로 나타냈죠. 꽃도 사랑도 예쁜 거잖아요”

대전노은중학교 예드림홀 은구비전시홀에 전시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1학년 나연우 학생의 모습이 야무지다. 나연우 학생은 올해 2학기가 시작되자 토요일마다 학교에 나와 선생님은 물론 선배 또는 친구들과 미술 수업을 함께 했다.

대전교육청이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사업의 목적으로 추진·지원하는 ‘사제동행 We 감성팡팡 展’(이하 사제동행 감성팡팡전)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

나연우 학생은 미술부 활동 등을 한 적이 없지만, 재료비가 들지 않고 수묵화, 수채화, 판화, 디자인, 조소, 공예 등 다양한 영역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 호기심이 생겨 프로그램을 신청했으며, 그 결과에 상당히 만족감을 표했다.

“우선 같이 참여한 선생님, 친구들과 유대감·친밀감이 커졌어요. 그리고 대부분 미술 수업 시간에 한 것들은 그냥 집에 가져가잖아요? 그런데 학교에 전시가 되니까 엄청 뿌듯해요. 뭔가 메리트가 있어요(웃음)”라며 “주말마다 쏟은 2~3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자신의 작품이 제 뜻대로 다른 친구들에게 전달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다른 작품들을 보면서 이 친구는 어떤 마음으로 이렇게 표현했을까 추측도 하며 자신감은 물론 생각의 크기가 더 커졌음이 헤아려졌다.

학생들이 이러한 미술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표란영 지도교사의 공도 크다. 그는 “지난 2018·2019년 노은중학교가 예술연구학교로 지정되면서 모든 교과에 미술과 음악 등을 접목하는 융합 수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수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사제동행 감성팡팡전과 예드림홀 구축 사업 등을 지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학교예술교육활성화가 한 부분에만 국한, 단편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부 사업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지속해야만 ‘예술적 감수성과 조화로운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표란영 교사는 “미술 재료를 탐색하고, 표현 방법을 연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감성 표현은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전시까지 진행하니 아이들의 성취감이 상당했다”면서 “2~3시간이 모자라 수업을 더 하자는 친구들도 있었다. 이번 사제동행 감성팡팡전을 통해 (우리 학교가) 예술문화교육에 좀 더 가까워진 것 같다 보람되다”고 말했다.

한편 사제동행 감성팡팡전은 학생과 교사의 공동 전시 활동을 통해 서로의 정을 키우고 미술 문화 향유를 위해 짝수 해마다 격년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교마다 교사 1명, 학생 10명 내외를 기준으로 팸플릿 제작비 및 재료 구입 등 1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올해는 대전노은중을 비롯해 대전지족고, 대전대신중, 대전느리울중, 대덕고 등이 사제동행 감성팡팡전에 참여, 그 결과물을 학교 안팎에서 전시 중이다. 현재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전미래교육박람회’ 홈페이지(http://대전미래교육박람회.com) 문화제→감성예술관 코너에서도 둘러볼 수 있다.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이 작품들은 2021년 5~6월, 국회와 교육부 청사 갤러리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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