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88·89번 확진자 감염 경로 추정
환자 중 확진자 50~90대, 기저질환자 다수

김정섭 공주시장이 24일 오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태에 따른 후속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주시)
김정섭 공주시장이 24일 오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태에 따른 후속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주시)

공주시가 24일 발생한 푸르메요양병원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코호트격리(감염자가 발생한 의료 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24일 오후 2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확인된 역학조사 결과와 향후 조치 계획을 밝혔다. 시는 우선 요양병원 규모 등을 고려, 충남도와 코호트 격리를 논의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공주푸르메요양병원에서 환자 10명, 간병인 3명 등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세종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와 간호조무원까지 합치면 모두 15명이다. 

시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인 세종시 88·89번 확진자를 감염 경로로 추정하고 있다. 두 확진자는 모두 40대로 지난 23일 저녁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둘은 해당 요양병원에서 같은 야간근무조로 일해왔다.

김 시장은 “간호조무사인 89번 확진자는 친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증상이 먼저 발현됐으나 같이 근무하는 간호사인 88번 확진자가 먼저 양성판정을 받았다”며 “함께 출퇴근을 해왔고, 간호사 대기실이 환기 시설이 없는 밀폐된 공간이었다는 점이 감염 요인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확진자 중 요양병원 환자 10명은 50~90대로 치매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간병인 3명은 40대, 50대, 60대 각 1명으로 모두 병원에 머무르며 일해와 외부 출퇴근 동선은 없다.

요양원은 모두 3개 병동으로 확진자는 모두 2, 3병동에서 나왔다. 이날 확진자 13명 중 8명은 공주의료원에 입원했고, 나머지 5명도 병상이 확보 되는대로 이송될 예정이다. 

김 시장은 “병원 관계자 101명, 환자 185명 등 전수조사를 완료했다. 면회 관련 지침 등과 관련해서도 위배 사항이 없어 추가적인 확산 가능성은 현재로서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역학조사와 격리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보건소는 충남도와 코호트 격리와 병상 확보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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