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로 뜬 봉명동 테이슷티아트카페, 와인맛집 맥주맛집 변신
합리적 가격의 와인에 프랑스 정통 샤퀴트리·치즈·소시지 ‘별미’

19세기말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카페, 반 고흐의 시대를 모티프로 한 대전 봉명동 카페 테이슷티아트가 와인맛집으로 변신했다.

‘인스타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 카페가 최근 프렌치 와인과 수제맥주, 프랑스 정통 샤퀴트리와 소시지 등을 주력 메뉴로 지역 와인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

와인은 프랑스 와인만 취급한다. 보르도, 꼬뜨 뒤 론느, 랑그독-루씨옹, 알자스 등 프랑스 각 지역의 특색 있는 프리미엄급만 선별했다. 메뉴판만 보면 누구나 취향대로 와인을 고를 수 있도록 색, 향, 맛, 품종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놨다. 신맛, 단맛, 타닌의 쓴맛, 가벼움과 무거움 등 전체적인 조화도 그래프로 그려놔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와인을 고를 수 있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일반 와인 펍이나 레스토랑보다 최대 2배 정도 저렴하다. 프랑스 직수입으로 유통마진에서 발생하는 거품을 줄였다는 게 카페 매니저의 설명이다. 실제 3만 4000원에서 9만 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봉명동 테이슷티아트카페 내부. 

수제맥주도 맛볼 수 있다. 프렌치 느낌의 카페에 맞게 파리지엥 밀맥주(5.9%)와 요즘 미국에서 핫하다는 하드셀처(유자퓨어에일, 5%) 두 가지를 판매한다. 파리지엥 밀맥주는 과일향과 꽃향기가 매력적인 프랑스 스타일의 부드러운 위트 에일(Wheat ale)이다. 하드셀처는 미국 수제맥주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저칼로리 저설탕의 알코올 탄산수다. 가벼운 맛에 복합적 풍미를 가진 고흥 유자로 만들었다.

수제맥주 2종은 카이스트(KAIST) 출신의 프랑스인 프레데릭 휘센 씨가 서구 정림동에 세운 양조장 더랜치브루잉컴퍼니에서 공급받는다. 파리지엥 밀맥주는 7000원, 유자퓨어에일은 6000원이 판매가다.

와인이나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도 프렌치 스타일로 유럽 호텔에서나 맛볼 수 있는 것들이다.
치즈샤퀴트리보드(3만원)는 소시송, 초리조, 코파(또는 론조), 리예트 등의 샤퀴트리와 똠치즈, 까망베르치즈, 코르니숑(프랑스식 미니오이 피클), 블랙올리브, 바게트, 크래커, 오렌지 등으로 구성된다. 

소시송은 프랑스 남동부 리옹 스타일의 소시지다. 100% 국내산 돼지고기에 천일염, 통후추, 마늘을 혼합, 천연 케이싱에 넣어 3달간의 숙성 및 건조과정을 거쳐 탄생된다. 스페인 스타일의 소시지 초리조는 제조 방식이 소시송과 같지만, 파프리카, 고추, 지중해 허브를 첨가해 약간의 매콤함이 느껴진다. 

프렌치소시지플래터(왼쪽)와 치즈샤퀴트리보드.

코파는 돼지 목살, 론조는 등심 부위로 코르시카와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소시지다. 허브와 향신료로 향을 입힌 후 훈연하여 수개월간 건조 과정을 거친다. 리예트는 빵이나 크래커에 발라먹는 프랑스 투르와 르망의 전통음식이다. 돼지고기를 약한 불에서 몇 시간 조리한 뒤 소금, 후추, 향신료를 첨가한다. 각종 샤퀴트리를 오렌지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치폴라타(돼지고기)와 메르게즈(소와 양고기 혼합), 웨지감자, 샐러드, 바게트로 구성된 프렌치소시지플래터(2만원)는 정통 유럽스타일의 프리미엄 소시지다. 겨자씨 함량이 높아 알싸하면서도 식재료의 맛을 해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디종 머스터드를 살짝 찍어 먹는다.

마르게리타(1만 4000원), 고르곤졸라(1만 2000원) 등 피자와 리코타치즈샐러드(1만 4000원)도 와인이나 맥주와 잘 어울린다. 브런치 메뉴인 모닝샌드위치세트(커피+모닝샌드위치, 6800원)는 가성비가 좋아 인기가 많다고.

테이슷티아트는 지역소주 ‘이제우린’을 생산하는 맥키스컴퍼니가 도심 속 힐링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카페로 하이볼스타일의 소주칵테일도 판매한다.

카페 관계자는 “테이슷티아트는 예술을 맛본다는 의미답게 2층에서는 지역 화가들의 작품을 연중 전시하고 음악회도 종종 열고 있다”며 “오랜 시간 머무르며 문화를 즐기고 담소를 나누며 힐링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커피, 음료, 디저트 외에 각종 주류와 음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위치는 대전 유성구 온천북로 31(봉명동 636-6), 계룡스파텔 뒤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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