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일 화상 정상회의 후 38개항 ‘정상선언문’ 채택

주요 20국 정상들은 22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주최 G20 화상 정상회의 후 정상선언문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공평하게 보급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키로 합의했다. 사진: G20 정상 합성사진. G20정상회의 정상 제공.
주요 20국 정상들은 22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주최 G20 화상 정상회의 후 정상선언문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공평하게 보급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키로 합의했다. 사진: G20 정상 합성 단체사진. G20정상회의 홈페이지.

주요 20국(G20) 정상들은 22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주최 G20 화상 정상회의 후 정상선언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공평하게 보급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키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 등 G20 정상들은 지난 21~22일 이틀간 화상회의로 열린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38개 항의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청와대가 23일 배포한 선언문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전무후무한 충격으로 규정했다. 또한 취약한 계층 지원과 경제 회복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G20 정상들은 특히 “(코로나19) 진단 기기, 치료제 및 백신이 모든 사람에게 적정 가격에 공평하게 보급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광범위한 접종에 따른 면역이 전 세계적인 공공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8 영향 모든 개도국·최빈국 지원”
“금융시스템 회복에 가용한 정책 수단 활용”

이어 “사회 전반에 코로나19의 영향이 나타나는 모든 개발도상국과 최빈국을 지원할 것”이라며 “각국 국민의 생명과 일자리, 소득을 보호하고 세계 경제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시스템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가용한 정책 수단을 계속해서 활용하겠다”고도 했다.

정상들은 또 다자무역 체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과 함께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자유롭고, 공정하고, 포용적이고,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G20은 공중보건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저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력의 이동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도 계속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기후변화 대처 등 지속가능 발전 위해 구체적 노력키로
문 대통령, ‘2050 탄소중립’ 관련 한국 의지 밝혀
“그린 뉴딜 경험과 성과 적극 공유할 것” 

G20 정상들은 선언문에 코로나19 대응 외에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체적 노력도 담았다.정상들은 환경 훼손을 예방하고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동시에 지구를 보호하고 보다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미래를 만들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파리기후협약의 중요성을 상기하고,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 지원의 중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저탄소 기반의 경제 산업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인류가 코로나와 기후위기를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그린 뉴딜의 경험과 성과를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올해 첫 연가를 사용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한국은 저탄소 기반의 경제 산업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인류가 코로나와 기후위기를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그린 뉴딜의 경험과 성과를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올해 첫 연가를 사용했다. 사진: 청와대 제공.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춘추관에서 한 G20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복원력 있는 미래’를 주제로 한 제2세션에서 2050 탄소 중립과 관련한 한국의 의지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은 산업과 에너지 구조를 바꾸는 담대한 도전이며,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 가능한 과제”라며 “한국은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코로나 이후 시대 국가발전전략으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요한 축이 그린 뉴딜”이라고 설명했다.

그린 뉴딜과 관련해선 “사람이 중심이 되어 디지털 혁신과 결합해 재생 에너지를 늘리는 등 녹색 산업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포용성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라고 정의했다.

 “한국은 저탄소 기반의 경제 산업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인류가 코로나와 기후위기를 ‘포용적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그린 뉴딜의 경험과 성과를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도 했다. 

文, 2주간 8번 정상회의..대부분 심야시간 일정
靑 “대통령, 올해 첫 연가..22일 연가 한 번도 사용 안해”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2주간 아세안 관련 5개 정상회의와 G20, APEC 정상회의 등 모두 7개 정상 외교 일정을 진행했다. 2주간 매주 금요일부터 정상회의가 8번 열렸는데, 대부분 심야 시간대 시작해 새벽 1시 전후에 끝나는 일정이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오늘 새벽 1시께 정상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 하루 연가를 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연가 사용은 올 들어 첫 번째”라며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15조에 따라 대통령 연가 일수는 올해  22일인데,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까지 21일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루가 더 늘었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지난해 아마 병가를 하루 안 쓰셔서 하루가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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