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보궐선거 이후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 ‘유력’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18일 이낙연 대표로부터 특보 임명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완주 의원 페이스북.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18일 이낙연 대표로부터 특보 임명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완주 의원 페이스북.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3선. 충남 천안을)이 이낙연 대표 특보로 임명되면서 차기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대표 특보는 정책과 정무적 자문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 대표가 차기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라는 점에서 박 의원이 정치적 입지를 높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충청권 특보단 4명 가운데 3명이 초선(박영순·강준현·이장섭) 시·도당위원장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3선인 박 의원이 지역 조직과 지지층 결집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의원이 내년 5월 원내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이 같은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려고 했지만, 여러 환경이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차기 원내대표 선거만큼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따라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의원이 이 대표 특보로 활동하며 정치적 몸집을 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정권 재창출 ‘지휘봉’ 가능성..지방선거 공천 영향력↑

민주당은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 이후 한 달여 뒤인 5월께 새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내년 3월 대표직을 내놓고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 공산이 크다.

현행 민주당 당헌에는 차기 대선에 나서려면 대선(2022년 3월 9일) 1년 전인 내년 3월 9일까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내년 5월 말 또는 6월 초 신임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치를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차기 원내사령탑과 당권, 대권이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이 대표와 박 의원이 ‘특보’를 연결고리로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박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민주당 정권 재창출을 진두지휘해야 할 위치에 오른다. 나아가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 경우 입각까지 바라보는 상황을 마련할 수 있다.

또 차기 지방선거(2022년 6월 1일 예정)가 대선과 동시에 치러질 경우 지방선거 공천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양승조 충남지사의 재선 가도를 포함해 지역 정치 지형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박 의원이 차기 원내사령탑을 맡아 정권 재창출에 기여한다면 정치적 입지와 무게감은 급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정치적 지분과 과실이 워낙 크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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