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보궐선거 이후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 ‘유력’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3선. 충남 천안을)이 이낙연 대표 특보로 임명되면서 차기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대표 특보는 정책과 정무적 자문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 대표가 차기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라는 점에서 박 의원이 정치적 입지를 높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충청권 특보단 4명 가운데 3명이 초선(박영순·강준현·이장섭) 시·도당위원장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3선인 박 의원이 지역 조직과 지지층 결집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의원이 내년 5월 원내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이 같은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박 의원은 최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려고 했지만, 여러 환경이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차기 원내대표 선거만큼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따라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의원이 이 대표 특보로 활동하며 정치적 몸집을 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정권 재창출 ‘지휘봉’ 가능성..지방선거 공천 영향력↑
민주당은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 이후 한 달여 뒤인 5월께 새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내년 3월 대표직을 내놓고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 공산이 크다.
현행 민주당 당헌에는 차기 대선에 나서려면 대선(2022년 3월 9일) 1년 전인 내년 3월 9일까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내년 5월 말 또는 6월 초 신임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치를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차기 원내사령탑과 당권, 대권이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이 대표와 박 의원이 ‘특보’를 연결고리로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박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민주당 정권 재창출을 진두지휘해야 할 위치에 오른다. 나아가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 경우 입각까지 바라보는 상황을 마련할 수 있다.
또 차기 지방선거(2022년 6월 1일 예정)가 대선과 동시에 치러질 경우 지방선거 공천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양승조 충남지사의 재선 가도를 포함해 지역 정치 지형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박 의원이 차기 원내사령탑을 맡아 정권 재창출에 기여한다면 정치적 입지와 무게감은 급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정치적 지분과 과실이 워낙 크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