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경찰청 등과 수능방역대책 TF팀 구성…수능까지 2주간 운영

19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수능 특별방역 기간'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지철 충남교육감.

충남도교육청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내달 3일까지 2주 동안 ‘수능 특별방역 기간’에 들어간다. 수험생들에게 안전한 시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9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최근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해 특별한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수능 특별방역 기간’에는 학원, 교습소, 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방역상태를 집중 점검하며 학원 감염자 및 접촉자 확진이 판명될 경우 학원의 명칭, 감염경로 및 사유 등을 교육부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특히, 수능 1주 전인 26일부터는 모든 고등학교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며 수험생들에게 학원과 교습소 이용 자제를 권고할 예정이다. 다만 초·중학교의 원격수업 전환 여부는 향후 코로나19 추이를 판단해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수능 방역대책 추진 TF팀을 구성하고 도청·경찰청 등 9개 관계기관과 코로나19 방역, 교통지원 등 공동 상황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또 수시로 자가격리 수험생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교육부와 질병관리청, 도청 감염병 지원팀, 시험지구, 학교와 매일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확진 수험생들을 위해 도내 4개 의료원(천안·공주·홍성·서산)에 12개 병상, 1개 생활치료센터(경찰인재교육원)를 확보했으며, 자가격리 수험생 156명까지 시험을 볼 수 있는 시험장 학교도 7곳(▲천안 청수고 ▲덕산고 ▲아산 한올고 ▲당진정보고 ▲공주영명고 ▲대천여상 ▲강경고) 준비했다.  

수능 당일 유증상 수험생들을 위해 일반시험장 내 576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별도 시험실 144실도 준비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직접 수능 당일 사용하는 책상에서 시연을 보이기도 했다.

당일 시험실은 매 휴식시간, 점심시간마다 환기를 실시하고 점심식사는 각자 자리에서 지참한 도시락으로 실사를 한다. 별도 시험실·시험장, 병원 시험장 감독관은 얼굴 가리개, 전신 보호복을 착용한다.

이날 김지철 교육감은 실제로 시험당일 사용할 책상에서 시연을 보인 뒤 “수험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도민들에게 협조를 당부드린다”면서 마스크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수능 당일 시험장 앞에서의 단체 응원도 자제해 달라”며 “수험생들의 안전과 무결점 수험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얻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은 올해 7개 지구, 56개 시험장에서 전년 대비 1324명이 감소한 1만6162명의 수험생들이 수능시험을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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