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승리...홈 관중 1950명 입장

대전하나시티즌이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대전하나시티즌이 홈 관중 1950명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이로써 대전은 K리그2 10개 구단 중 3위로 올라서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대전은 17일 오후 7시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안양과의 K리그2 26라운드 경기에서 에디뉴의 멀티골과 김승섭의 추가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이날 4-2-3-1의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바이오가 원톱을 서고 김승섭과 안드레, 에디뉴가 공격진에 편성됐다. 채프만과 박진섭이 미들에 배치됐고 서영재와 이지솔, 이웅희, 이종현이 4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근배가 꼈다.

김진영과 이정문, 이규로, 이슬찬, 정희웅, 조재철, 박용지는 교체 출전을 기다린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인 만큼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조민국 감독대행의 의도가 읽혀지는 선발 명단이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반 내내 6대 4 정도로 점유율은 앞섰지만 득점은 성공하지 못했다. 한두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골 결정력이 아쉬운 순간이 지나갔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안양과의 경기 모습.

한골이 급한 대전은 후반들어서도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결과는 후반 3분만에 나왔다. 주인공은 에디뉴였다. 에디뉴는 김승섭의 절묘한 땅볼 크로스를 가볍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추가골은 후반 28분 김승섭의 발에서 나왔고 4분 뒤인 32분에는 에디뉴가 이날 경기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첫 골이 들어가면서 경기력이 살아났고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입장한 팬 1950명은 이번 시즌 K리그2 단일 경기 최다 관중이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팬들의 열망이 컸는데 선수들이 이런 팬들의 바람에 응답했다.

완승을 거두면서 승점 3점을 확보한 대전은 승점 39점을 얻어 K리그2 10개 구단 중 세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조민국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책을 미흡하게 한 점 송구스럽다"면서 "2주 간의 격리기간 동안 선수들 각자 몸 관리를 잘 해준 결과가 3-0으로 이겼다. 마지막 경기에서 대전 팬들에게 즐거움을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수비 선수들에게 칭찬하고 싶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수비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다음 경기를 임할 수 있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은 오는 21일 경남을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벌이며,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관중들이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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